캠퍼스에 담배자판기 논란

- 학생들, “금연캠퍼스 역행 처사”

사회적으로 금연분위기가 확산되는 요즘, 캠퍼스에 담배자판기가 등장해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대 제1학생회관 매점 앞에 얼마 전 설치 된 이 자판기는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성인임을 확인 한 후,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하는 '성인인증 담배자판기'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학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흡연자라고 밝힌 아이디 니코틴은 “24시간 개방하는 제1학생회관 앞에 청소년 흡연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자판기가 설치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금연 캠퍼스 문화를 위해서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디 전대인은 “대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며 “금연 캠페인을 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흡연을 조장하는 거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측은 “총학생회와 무관하게 학교당국과 담배회사 사이의 협의로 이루어진 일”이라며 “대의체계 속에서 협의한 후 조치하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학교 당국측은 “성인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될지 몰랐다”며 “매점 운영시간 이후의 흡연학생들을 위해 설치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