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청년 일자리 문제 집중 거론

청와대가 전남지역을 방문, 대학생들로부터 등록금·취업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청와대는 20일 오전 광주 남부대에서 전남지역 8개 대학 총학생회장 간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교육과학기술부·고용노동부·중소기업청 관계자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청년 취업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순천대 이지훈 총학생회장은 “정부가 학생들에게 일자리 눈을 낮추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는데 직업 가치가 상향평준화되고 있어 취업문이 좁다”고 지적했다.

전남대 박은철 총학생회장도 “학생들은 눈높이를 더 낮출 수 없다”며 “취업률을 높여야 하지만 대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을 구분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학 취업률 평가를 비판, 학교별 특성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그는 이어 “반값 등록금 문제는 대한민국 교육의 철학문제”라며 고등교육 기회 보장을 위한 등록금 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강병삼 대학장학과장은 “등록금 수준과 인하율을 감안해 대학별로 국가 장학금을 배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방대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금심의위 활용 등 기존 지원책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 이강성 고용노동비서관은 “기업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가 어려운 산업구조”라며 “고용을 유연하게 만들고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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