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펠로’ 선정되면 3~5년 계약에 급여 인상

우수 평가 기초연구과제는 최장 9년간 지원키로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연구원(Research Fellow)제를 신설하고, 정부 지원 기초연구과제 중 평가가 우수한 과제에 대해서는 최장 9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2년도 교과부 연구개발 사업 종합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연구원제는 박사급 연구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도입된다. 계약직 박사급 연구원이 대학연구원으로 선정되면 3~5년 중장기 계약직으로 고용된다. 4대 보험 가입도 보장되며 월급도 월 300만 원 이상으로 인상된다.

기존 계약직 연구원은 1년 단위로 채용 계약을 맺으며, 월급도 100~2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교과부는 “대학 연구원 신설에 따라 올해 총 50억 원을 배정, 연구원 100명이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 지원으로 연구 연속성을 살리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우수 과제에 대해서는 최장 9년간 연구비를 지원한다. 1단계 연구가 종료된 기초연구과제 중 평가가 우수한 과제에 대해서는 3년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시행계획에서 확정된 교과부 순수 연구개발(R&D) 예산은 2조533억 원으로 전년(1조9523억)대비 5.17% 늘어났다. 분야별 예산은 △기초연구 9750억 △원천기술 4639억 △우주분야 1114억 △원자력 2349억 △핵융합·가속기 1706억 △국제협력 976억원 등이다.

연구자들의 행정적 편의도 제고된다. 정부로부터 ‘개인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받는 연구자는 연구비 정산 보고서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연구 종료 후 받던 결과평가도 생략되며, 대신 연구자가 후속 과제에 지원할 때 제출하는 제안서 평가로 이를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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