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투자 교육환경 개선방안 국제심포지엄’ 열려

정부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국립대 기숙사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BTL 사업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검토해 보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교육시설학회(회장 민창기)와 대한건축학회(회장 이리형)는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동부금융센터에서 ‘민관협력투자 교육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 스피로 폴라리스 미국 하버드대 GSD 교수(디자인), 게르하트 슈미트 스위스 취리히공대 ETH 부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3백여명의 관계자가 모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BTL 사업 현황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교육시설 BTL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BTL 도입에 있어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피로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BTL은 재정이 부족한 정부에게 사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며 “장기적 사업인 만큼 사업에 대한 명확한 목적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교육시설 BTL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건축이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게르하트 슈미트 부총장도 “BTL은 재정의 유연성을 높이고 참여자간 새로운 관계모델설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연구와 강의에 충실해야 할 대학교수가 재정투자자를 만나면서 본연의 업무에서 멀어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교육부 차관은 “민간투자사업은 장기적인 사업기간으로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사업성과 환경성을 향상시키고 환경변화에 따른 생애성능을 극대화 하는 고려가 필요하다”며 “첨단학습 수용을 위한 미래학교의 개발도 BTL 사업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운영위원장인 김승제 광운대 교수(건축)는 “교육시설사업에 BTL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기회이자 위기라 할 수 있다”며 “사업의 주관부서와 학계를 비롯한 연구단체간 상호 보완적인 입장에서 이 제도를 추진할 때 미래에 대해 약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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