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는 물리학과(94학번) 출신 최용기 박사가 외줄타기 원리를 이용한 분자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최근 ‘사이언스’에 논문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UCI)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용기 박사는 최근 탄소나노튜브(CNT) 위에 세균을 잡아먹는 ‘라이소자임’ 분자 하나를 올려놓고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성공한 논문 ‘Single-Molecule Lysozyme Dynamics Monitored by an Electronic Circuit’를 지난달 20일 발행된 사이언스지에 게재하며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보통 분자는 광학 현미경으로도 움직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고 1분 이상 관찰하기도 힘들어 분자의 연속 변화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최 박사팀이 개발한 방법은 10분 이상 연속 관찰이 가능하고 분자의 움직임을 10억분의 1초 단위까지 볼 수 있다.

최 박사는 “전자회로 기술과 분자 생물학을 융합해 단일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질병 예방 및 암 연구 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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