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
인도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74)의 반부패 활동상이 영국 서섹스대 박사과정에 등장한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는 13일 영국에서 인문학으로 유명한 서섹스대의 부패연구소(SCSC)가 2012~2013학년도에 1년 코스 박스과정을 신설해 하자레의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자레는 지난해 인도 공무원들의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정부에 촉구하며 수도 뉴델리에서 10여 일간 단식투쟁을 벌여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법안은 끝내 정치적 이견 등으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하자레는 반부패 운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

댄 호크 SCSC 소장은 “전통적인 반부패 전략이 서방국가들에서 가르쳐졌고 인도에도 수출됐다. 하지만 이 전략은 하나의 ‘모델’로서 모든 상황에 적용시켜야 하는 것이기에 한계가 드러났다”며 “더욱 세분화한 전략을 개발하고자 박사과정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9년 영국 의원 4명이 공금을 전용해 수감된 이후 전통적인 반부패 전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박사과정 신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호크 소장은 박사과정 참여자들이 부패의 정의와 원인, 근절대책 등을 연구하고 하자레 사례 외에 다른 나라의 반부패 운동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섹스대에선 지난해 학부 및 대학원생 200여명이 반부패 활동과 관련된 과목을 수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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