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학과 함께 졸업

▲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입학해 함께 졸업하게 된 어머니 정경희씨(왼쪽), 딸 김혜정씨

“다른 사람들은 경험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기간 어머니와 새벽같이 도서관에 가서 함께 공부했던 일 등 학창생활의 많은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모녀가 같은 대학, 동일 학과에 입학 함께 졸업까지 하게 되면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1일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어머니 정경희씨(47)와 딸 김혜정씨(21)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2010년 입학한 어머니 정 씨는 오래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집안 어르신들을 간호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딸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된 것도 노인들을 위한 복지문제를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딸 김 씨는 “어머니가 사회복지 분야 공부를 위해 검정고시를 거쳐 영진전문대학 사회복지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며  “정시전형을 준비하고 있던 중에 어머니의 권유로 같은 학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반에 배정되고 수업시간도 달라 강의를 함께 들은 적은 별로 없었지만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같이 먹고, 전공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모녀간의 정을 깊이 쌓을 수 있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시험공부를 했던 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 씨는 “공부하는 모녀를 위해 시험기간에는 아버지가 집안 일을 했다”고 말했다. 

딸 김 씨는 현재 전공을 살려 대구의 한 재활원에 취업했고 어머니 정 씨는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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