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업사태를 빚었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98년 국립대병원 경영실적이 왜곡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IMF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이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교육부가 이를 적자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7개 국립대 병원의 98년 흑자액은 모두 2백96억5천만원으로 평균 42억4천만원의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병원별로는 △경북대 46억여원 △서울대 1백11억여원 △전남대 1백33억여원 △충북대14억여원 등이었다.

노조측은 이같은 이익경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지난달 국립대병원 경영혁신추진계획을 통해 '국가의 인건비보조를 감안할 경우 서울대병원이 97억원, 나머지 7개병원이 평균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인건비 보조를 감안할 경우'라는 전제하에 경영실적을 발표한 대목은 상식적으 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예를들면 서울대 병원의 경우 경영실적중 고의로 53억6천만원의 운영보조금을 손익에서 제외했으며, 전남대 병원은 42억3천만원의 기부금을 고의로 비용으로 제외해 자료 를 왜곡했다는 것.

또한 노조측은 "국립대병원의 교육과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가 지원하는 것 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교육부는 정부의 지원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경영실적을 왜곡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산하 서울대, 경북대, 경희대, 이화여대, 동아대 등 9개, 국·사립대학병원 노조들이 지난주 의료비리 척결과 일방적인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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