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대학 직원이 작성한 시안이 총장실까지 가기에는 통상적으로 계장-과장-부장-처 장-부총장 등 최소 5~6단계를 거쳐서야 비로소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복잡다단한결재과정 자체가 비효율의 표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담당자가 팀장-처장과의 협의만 거치면 곧바로 총장에게 보고 가능한 행정결재 시스템을 구축했다. 7처 10부 19과 33계 체제를 5처 25팀으로 개편해 예전의 계장, 과장, 부장자리를 팀장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이러한 구조조정 시안이 학내에 알려지자 처음에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자리 가 없어지는 마당에 당연히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지금 계명대내에서는 일단 팀제 칭송론이 우세하다. 과거에 비해 일 처리에 속도가 붙고 상하간의 의견교환 등 기본적 인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대폭 확대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행정골격을 바탕으로 계명대는 교육의 질적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교원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교원 업적평가제를 바탕으로 한 교원연봉제 실시가 바로 그것이다.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지역적 특성상 이미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제도는 실시초기지역내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교원업적평가제는 지난 97년 규정을 만들고 교원업적 평가 전용 전산시스템도 자체적 으로 개발해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돌입했다. 물론 계명대가 올해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수 연봉계약제는 완전한 연봉제가 아니라 차등 성과급정도지만 A등급과 E등급간 의 상여금 지급액 차이가 3백%에 이른러 실질적인 연봉제 실시효과를 거두고 있다.

계명대는 외부 전문 컨설팅 회사의 경영진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내 행정담당자 를 중심으로 직무분석팀을 구성해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의 추진과 계획을 총괄점검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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