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집회 주최혐의 기소된 박자은 한대련 前의장

“반값등록금을 염원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탄압에 당황스러울 지경"

지난해 5월 30일부터 청계광장 등지에서 반값등록금 실현 촉구를 위한 미신고 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변창훈 부장검사)로부터 9일 불구속 기소 당한 박자은 전 한대련 의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 08)이 입을 열었다.

현재 통합진보당 학생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의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기소 사실을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 알게 됐다”며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것이 반값등록금에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인 것 같아 그 태도에 더욱 실망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당시 집회에 당연히 신고 절차를 밟았지만 허가가 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정부가 임의로 허가내지 않고 불법집회로 규정해 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값등록금을 외치던 대학생들의 절절한 염원을 겨우 이 정도로 평가 절하하는 정부의 태도와 이번 탄압에 당황스러울 지경”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당시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과도한 벌금 고지서와 소환장이 날아들고 있다”며 “이것은 단지 나 하나가 아니라 대학생 전체에 대한 탄압이다. 한대련과 통합진보당 차원에서 대응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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