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대
호주의 명문대로 꼽히는 시드니대의 한 칼리지에서 ‘신입생 음주게임’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해 게임에 가담한 학생 30명이 징계를 받았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3일 시드니대 부속 세인트 존스 칼리지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 과정에서 술 마시기 게임을 벌여 여학생 한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게임에 가담했던 학생 30명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입원한 여학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심한 알코올 거부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2~3학년 선배들이 이른바 ‘가입주(酒)’를 마시지 않으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며 술 마시기를 강요하자 처음에는 알코올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며 거부하다 강요에 못 이겨 술을 마시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2~3학년 학생들은 강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고 수분 뒤 이 여학생이 학교 복도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던 학생들이 발견했으며,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세인트 존스 칼리지의 마이클 본저스 학장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음주게임에 가담했던 학생 30명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2009년 세인트 존스 칼리지 학장으로 부임한 본저스는 취임 당시부터 대학가에 뿌리깊은 과도한 음주나 기타 반(反) 사회적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표방했다.

본저스 학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사흘간의 조사 결과 (사건 가담 학생들에 대한) 대규모 정학 처분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정학 처분은 최종적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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