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김창원씨, 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문 풀코스 우승

“서울 도심을 달릴 수 있는 국제대회여서 즐거웠습니다. 올해 큰 뜻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한 만큼 열심히 공부하면서 운동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경남대에 재학 중인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 김창원(대학원 경영학과) 씨가 18일 오전 열린 ‘2012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남자부문 풀코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김씨는 2시간 25분 45초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도 지난해 대회보다 1분 48초를 앞당겼다.

그동안 김씨는 2005년부터 국내 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해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동아마라톤대회, 철원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 평택항 국제마라톤대회, 경주 국제마라톤대회, 3·15 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서 연달아 1위로 결승점을 끊었다.

현재 (주)현대위아 국제영업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경남대를 졸업한 후 현재 대학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씨는 지난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하프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고국 부룬디의 내전이 악화돼 귀국하지 못했다. 이후 난민 신청을 한 뒤 한국에 정착했으며, 지난 2010년 11월 귀화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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