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가 같은 대학·학과에서 학업

▲ 어머니 박상숙씨(왼쪽)와 딸 최자영씨
모녀가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또한 엄마를 가르쳤던 교수가 26년이 지나서 모녀를 가르치게 돼 더욱 화제다.

주인공은 어머니 박상숙(48)씨와 딸 최자영(20)씨. 어머니 박 씨는 현재 경산노인전문병원 간호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 영남이공대학 간호학과 전공심화과정에 입학했다. 딸 최 씨는 지난해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전공심화과정은 해당 학과 관련 분야 산업체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수료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박 씨는 26년 전 경북 지역의 한 전문대학 간호과를 졸업했고, 그 후 20여 년 동안 지역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박 씨는 점차 지위가 올라가고 통솔해야 하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학사학위 취득의 꿈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알게 됐다. 지난해 영남이공대학에서 실시한 학부모 만남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박 씨는 옛 은사인 장은희 간호학과 교수를 만나게 된 것. 장 교수는 제자였던 박 씨에게 전공심화과정을 추천했고, 박 씨는 이 과정으로 입학해 올해부터 딸과 같은 학과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박 씨는 “대학 졸업 후 항상 전문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면서 “딸과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 최 씨는 “고 3때 진로문제로 고민했는데 엄마가 간호사 직업을 추천했었다”며 “열심히 배워서 엄마에게 뒤지지 않는 유능한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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