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자금고갈설로 대학 교직원들의 위기감을 부추겼던 사학연금이 결국 총체적인 부실경영의 표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감사원이 한국조세연구원과 연금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4대 공적 연금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96~97년간 사학연금 임직원 9명이 기금투자와 관련된 금융기관 이 제공하는 관광요청을 거절해야 함에도 이들 +증권·투자신탁회사들로부터 경비전액 을 지원받아 선심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부 박모 자금2과장은 지난 94년 주식시세 조종에 개입해 12억8천9백여만원의 기금손실을 입혔다.

또다른 사학연금의 한 직원은 증권거래소 공시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단지 사학연금의투자자문사 조언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주식 2만5천주를 매입해 한순간에 1억9천7백20만여원의 기금을 날렸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의 조직운영의 경우 전반적인 개발축소사업 방침으로 신규개발 사업 수요가 없음에도 정원 7명의 사업개발과를 그대로 운영했으며 업무량 축소로 제한운영 이 가능했던 기술지원실도 정원 18명을 계속 유지해 기금손실을 불렀다.

특히 공단의 관리운영비는 전액 연금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부족한 기금의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인력을 최소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직 인력을 설립시보다 무려8.6배나 증가시켜 결국 사학연금 부족에 일조했다.

사학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오색그린야드호텔도 지난 93년 개관이래 97년까지 객실판매율이 31.9~51.3%에 불과해 1백23억여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한편 사학연금은 사립학교교원연금법에 근거해 지난 75년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20만6 천2백78명이 가입해 98년말 현재 3조4천4백28억원의 기금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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