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K·S교수, Y대 P교수, K대 C교수, H대 L·S교수, D대 J교수......

최근 사회에 떠돌고 있는 각종 리스트의 하나가 아니다. 서울지검이 지난주 형진건설 의 공사수주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밝혀진 뇌물수수의혹 교수 18명의 이니셜 명단이 다.

서울지검 특수부는 현재 형진건설이 조성한 비자금 7억여원을 대학교수 18명에게 건넨 이 회사 이모 이사를 소환해 구체적인 뇌물 전달시기와 액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리스트가 이니셜이 아닌 실명으로 확인될시 대학가에 보기 드문 대규모 교수뇌물수 수 파문이 일 전망이다.

이들 교수들은 대부분 서울시내 유명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들로 건설교통부산하 중앙기술심의원회소속 교수들이었다.

이들중 일부 교수들은 받은 돈의 금액이 적을 경우 골프·룸살롱 접대를 받고 심지어 다른 심의 교수들의 동향까지 알려주는 등 브로커 역할까지 한 교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에서 최모사장은 "K대 C교수는 다른 심의 교수들의 심의동향 등을 알려줘 통 상 5백만원인 로비비에 2천만원을 더 얹어 줬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져 뇌물수수가 단 순 일회성이 아닌 조직적인 대가였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형진건설은 성남시 수진2동 노외주차장 설치공사와 희망대공원 우회도로 확장공 사, 분당로변 환경림 조성공사, 성남로변 공장지대 환경림 조성공사 등 90년대에 성남 시내 도로공사를 대부분을 도맡아 한 중견 건축기업이었으나 지난해 10월 등록기준 미 달로 토목·건축 면허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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