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 등 국제 인증 취득…취업 스펙 한 단계 높여

해양산업 관련 학과 취업률 75.4%, 평균보다 1.6배 높아

목포대가 현장친밀형으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매년 최대 40억 원씩 5년에 걸쳐 총 200억원을 지원받아 산학협력 활성화 사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목포대는 지역 전략산업인 해상풍력과 신해양산업 분야에 적합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목포대는 그동안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NURI)사업,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인력양성사업(이하 광역권 사업)등 대형 사업에 선정돼 기본 인프라를 갖췄다.

 

박순영 LINC 사업단장은 "LINC사업을 통해 기업 및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의 애로기술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취업 촉진과 지역산업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CHAIN' 프로그램으로 코디네이터 역할 수행 = LINC 사업은 대학을 친(親)산학협력적으로 개편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목포대는 이미 광역권 사업을 통해 대학 체제를 개편하고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앞으로 목포대는 현장실습, 창업교육강화, 산업체 맞춤형 특성화 트랙 운영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산학협력중점교수(이하 산학교수)를 전진 배치해 기업과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전임교원으로 임명된 16명의 산학교수는 산업기술정보제공, 기업맞춤형 연구 개발 및 기술이전지도 등 산학협력에만 집중하게 된다.

목포대 측은 "산학교수가 산업체와 학생, 그 중간에서 얼마나 일을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산업체 경력을 지닌 교수들은 강의를 하는 것보다 링크 사업단 내에 배치해 산학협력을 활성화 시키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목포대는 교원 인사뿐만 아니라 학사조직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개편한다. 1차년도에는 특성화에 참여하는 24개 학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연계전공 형태로 바꾼다. Sytstem(해양 시스템 융합), Energy(해양에너지 융합), Infra-creator(해양 인프라창조 융합), Management(해양관리 융합) 등 S·E·I·M 4개 분야로 연계 전공을 개발한다.

또한 국내 기업 간의 윈-윈 전략을 위해 ‘CHAIN’프로그램을 구축,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해 피드백하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목포대는 중심기업-중소기업 또는 타 대학 간의 사업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목포대는 산업체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남악신도시에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이 센터는 내년 8월에 완공되며, 산업체 직원들의 교육을 전담한다.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목포대는 선취업․후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산업체 직원 40명을 재교육한다.

국제 인증 취득으로 취업률 ‘UP’= 목포대는 맞춤형 강좌를 시행할 수 있는 4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미국 등 국제적인 전문 교육기관의 전문 강사가 학생 및 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제 인증 교육을 시킨다. 인증을 취득할 경우 취업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대는 △유럽 풍력 인증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 Academy School' △미국의 풍력에너지 관련 기관인 'REV1. Renewables', △독일의 육해상 풍력교육 기관인 'BZEE (Bildungszentrum fuer Erneubare Energie)'등 해외 기관과 협약을 맺어 풍력국제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목포대 해상풍력 Hub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 센터는 독일 자르브뤼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에 위치해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의 '5GW 프로젝트 관련 투자유치' 업무를 맡는다. 목포대 측은 "학생들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참여해 현장에서 유럽의 풍력 전문 기술을 배움으로써 국제화에 한발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광역권사업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교과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목포대는 기존의 조선 및 블록업체들을 해상풍력 분야로 업종 전환 시키고, 미취업 졸업생 인턴십, 졸업생 취업프로그램을 통해 30여명을 취업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재 해양산업에 특화돼 양성된 학과의 취업률만 75.4%로 목포대 평균 취업률(49.6%)보다 1.6배 높다.

▲ 박순영 LINC 사업단장
"LINC 사업 통해 특화산업분야 인력 양성"
[인터뷰] 박순영 LINC 사업단장 (정보전자공학과 교수)

- 특성화 분야의 남다른 전략이 있다면.
"지난해 우리 대학은 글로벌 인턴십과 R&D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독일 내에 설치된 ‘전남도-목포대 해상풍력 허브센터’는 풍력산업 발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센터는 지역대학과 지방정부가 손잡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대학의 연구역량과 자치단체의 행정역량을 결합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풍력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 다른 지역에 비해 목표 지역은 산업기반이 열악한데.
"실질적으로 산업기반이 열악한 부분이 대학 입장에선 장점이 될 수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R&D를 통한 개발에 더 집중해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면 멘토로서 큰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와 지역산업 활성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국내 풍력 산업 및 신해양산업은 어느 단계인가.
"정부의 2.5GW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로드맵 발표와 병행해 대우, 현대, 삼성, STX 등 주요시스템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나 아직 핵심 부품기술은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국내의 조선 및 해양플랫폼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어서 이러한 기술들이 해상풍력산업에 필요한 기술들과 접목이 된다면 2030년까지는 세계적 수준이 되리라 본다. 해양바이오, 해양수산, 해양관광 등 신해양산업은 이미 활성화단계이며 해상풍력산업과 가치사슬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목포대 LINC 사업을 통해 특화산업 분야의 생태계창출과 맞춤형 인력양성이 추진 될 예정이다. 또한 풍력산업과 신해양산업은 호남권 2단계 선도산업으로 선정돼 R&D 및 기업체제 구축, 글로벌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고용창출과 매출증대를 가져와 지역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