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사태와 직접적 관련 없다"

[한국대학신문 홍여진 기자] 고려대 총학생회가 학생투표를 통해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에 연루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탈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학은 통합진보당 사태 이전부터 한대련 탈퇴를 추진했으며, 이번 사건과는 직접적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고대공감대’는 학내 축제인 '석탑대동제'가 끝나는 오는 25일 이후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한대련 탈퇴를 추진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한대련은 전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한 학생운동조직으로 ‘이전과 다른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을 주창하며 2005년 출범했다. 민족해방(NL) 계열로 고려대는 한대련의 핵심 대학이었다. 1980년대 이후 치러진 역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5~6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NL계열이 당선됐다.

고대 총학은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곧 발표하고 한대련 탈퇴를 위한 학생투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 때 한대련 탈퇴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만큼 시기와 상관 없이 이번 결정은 기정 사실화돼 있던 것”이라며 “총학생회 선언만으로 탈퇴할 수도 있었지만 한대련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줌으로써 한대련이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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