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 “이사회의 올바른 결정 기대”

▲ 건국대 구성원들이 피켓을 들고 ‘김진규 총장 퇴진’을 외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건국대 이사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구성원들이 김진규 총장 퇴진을 위한 집회를 열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건국대 교수협의회·직원노동조합(이하 직원노조)·총학생회는 23일 이사회가 열리는 2시보다 앞선 1시 30분 행정관 앞 광장에서 ‘김진규 총장 퇴진을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사회에 김 총장 퇴진을 바라는 구성원들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모인 것.

장영백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발언에서 “지금 건국대는 심각한 혼란과 명예실추, 개교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있다. 이 모든 것이 김진규 총장의 신뢰상실, 소통실패, 리더십 부재가 원인”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 건국대 구성원들은 오늘 이사회에서 이사 위원들이 구성원들의 간절한 열망을 실현시켜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임진용 총학생회장은 “총장은 학사구조조정 등 학생과 관련한 일들을 진행할 때도 학생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진행했다. 과연 학생들과 대화하려는 의지는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총학생회에서도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총장에게 그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구성원들이 행정관 1층 내부에서 이사회가 끝날때까지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모든 학교 구성원들은 김진규 총장 퇴진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어 ‘김진규 총장 퇴진’을 외치며 교내를 행진한 뒤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행정관 1층 내부로 이동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이 같은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이날 이사회 안건에는 ‘2011학년도 결산 건’만 올라왔을 뿐 김 총장 관련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영백 교수협의회장은 “안건으로 상정되진 않았어도 최근 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안 나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고 이사회 결정에 따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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