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40시간에서 지난해 27시간으로 감소

▲ 캘리포니아대
미국 대학생들의 학습시간이 줄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 필립 뱁콕, 민디 마크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의 평균 학습시간은 지난 1961년 수업(16시간)과 자습(24시간)을 합쳐 40시간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수업(12시간)과 자습(15시간) 등 27시간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미국 대학에서는 1시간의 수업을 위해 2시간의 자습시간이 필요하다는 불문율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엔 자습시간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와 함께 미 학교교육평가협회(NSSE)가 지난해 대학 전공별 학습시간을 조사한 결과, 주당 20시간을 넘는 학과는 건축학(23.7시간)과 화학(21.6시간) 등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마케팅학(12.1시간) △언론학(12.8시간) △경영관리학(13.2시간) △사회학(13.8시간) △심리학(13.9시간) △철학(16.0시간) 등 인문·경제 분야는 전공별 학습시간이 대부분 20시간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대학생들이 게을러진데다 최근 대학문화가 작은 노력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학생들이 사교·체육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과거에 비해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버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조지메이슨대 조 시메카 사회학 교수는 “많은 학생들은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학교를 다닌다“며 “최근 수업시간에 일을 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더니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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