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회의 “학부교육 개선효과 확인, 인&아웃 전환”

[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내년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지원사업 대상이 현재 25개에서 30개 대학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상 대학은 30개 수준에서 묶고, 평가를 통해 성과가 부진한 대학은 탈락시킨 뒤 같은 숫자만큼을 새로 선정하는 인&아웃(in&out)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25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ACE사업의 효과가 크다고 판단, 지원 대상 대학 5곳을 추가해 내년까지 30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자문회의는 예산 확보상황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의장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ACE사업은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연구 쪽에 치우친 데 비해 정부 지원이 전무했던 학부교육을 장려하는 국책사업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계됐다. 대학 졸업생의 90% 이상이 사회로 진출하는 만큼 학부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당초 2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운영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대학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선정 대학의 숫자를 늘렸다. 이달 초 한양대·금오공대·영남대 등 3개를 추가 선정, 발표해 ACE사업 지원 대학은 총 25개가 됐다.

이와 관련해 민경찬 자문위원(연세대 교수)은 “자문회의 논의 결과 ACE사업 시행으로 인한 학부교육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숫자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지원 대상을 일정한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회의가 ACE사업 대상을 늘리기로 한 데는 사업에 선정될 경우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 제고 효과가 커 대학들의 관심이 높은 점도 크게 작용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ACE사업의 취지와 효과가 대학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자문회의 결정이 내려지면 지원 대상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업예산 규모에 따라 추가선정 대학 숫자는 유동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ACE사업 예산은 아직 확보되지 않아 사업 확대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청와대로부터 정책 시행 검토 지시가 내려오면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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