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7위, 포스텍 9위 ··· 10위권에 3곳 포함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28일 조선일보와 영국 대학평가기관 QS가 공동으로 발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홍콩과학기술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6위에서 2계단 올라섰다. 특히 도쿄대를 처음으로 제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이들은 밝혔다.

연구업적평가인 학계평가에서 두 대학은 점수상 차이가 거의 없었던 데다 기존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논문발표수, 피인용횟수, 졸업생 평판도에서 서울대가 도쿄대와의 간격을 줄였고 강세였던 국제화지표는 도쿄대와의 간격을 더 벌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표별 1위를 100점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실제로 졸업생 평판도는 도쿄대가 100점, 서울대가 99.5점으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반면, 외국인 교원 비율은 서울대가 83.6점을 받았으나 도쿄대가 25.2점에 그치면서 격차가 컸다. 논문발표수는 서울대의 경우 57위에서 42위로 지난해 대비 상승했으나 도쿄대는 16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논문 피인용 횟수도 서울대는 35위에서 20위로 상승한 반면 도쿄대는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도쿄대는 외국인 교원비율을 비롯 외국인 학생 비율,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 비율,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등 국제화지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순위도 4위에서 4계단을 뒷걸음쳤다.

서울대 이외에 우리 대학 중 KAIST가 7위, 포스텍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처음으로 이 평가에서 톱 10에 3곳이 포함됐다. KAIST는 지난해 11위, 포스텍은 12위였다. 각각 4계단과 3계단 올라선 결과다.

홍콩과학기술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올랐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지난해 3위에서 한계단 올라섰다. 대신 홍콩대는 한계단 물러서며 싱가포르국립대와 자리를 바꿔앉았다. 홍콩중문대가 지난해와 같은 5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대가 13위에서 7계단이 상승한 6위에 오른 반면 도쿄대는 8위, 교토대도 7위에서 3계단 하락한 10위에 그쳤다. 그 결과 톱 10에 홍콩 중국의 대학이 4곳, 한국이 3곳, 일본이 2곳 포함됐다.

우리 대학 중에는 연세대가 16위, 고려대가 21위, 성균관대가 24위에 랭크됐으며 △한양대 33위 △이화여대 40위 △경희대 41위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외에도 △서강대 51위 △부산대 63위 △인하대 68위 △한국외대 69위 △경북대 70위 △중앙대 82위 △서울시립대 83위 △가톨릭대 94위 △울산대 99위 △한림대 100위 등이 10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대학 순위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대학은 경북대, 가톨릭대 등 두 곳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이번 평가결과 나타났다.

조선일보-QS아시아대학평가는 아시아 대학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평가로 15개국 461곳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는 연구 능력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둬 학계 평가(30%), 교원당 논문 수(15%), 논문당 피인용 수(15%) 등 3개 지표를 포괄해 활용했으며 여기에 △교육 수준(20%) △졸업생 평판도(10%) △국제화(10%)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한편 QS는 학계 뿐 아니라 한국 대학의 인지도와 평판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기관은 또 의대가 없는 대학을 별도 분석한 결과 대규모 종합대학 가운데 한국외대가 6위에, 중소종합대학 중에는 서강대가 11위, 서울시립대가 15위, 숙명여대가 24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성화대학 순위에서는 포스텍이 아시아대학 중 1위에 올랐으며 문을 연지 50년 미만의 신생교 중에서도 역시 포스텍이 7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적을 거뒀다.

<표1>2012년 조선일보QS아시아대학평가 TOP10

 

<표2> 2012년 조선일보QS아시아대학평가 한국대학 TOP20

 

◆출처:QS(Quacquarelli Symo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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