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지표 올리려 주머니 털었다" = 지난해 하위15%(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A대 교직원들은 올해부터 들어간 부실대학 평가지표의 하나인 법인지표를 올리려고 너나없이 기부금을 냈다고 실토. 이 대학 한 교직원은 "법인에 돈이 한푼도 없는 실정인데 지표를 올리기 위해 법정전입금을 내야 한다고 하니 방법은 직원들 주머니 터는(?) 것 밖에 더 있느냐"고 하소연.

이 직원은 그러면서 "임금 동결을 넘어 직원들 각자 기부금을 냈다. 그걸로 법인지표를 간신히 올렸다"며 "하지만 당장 올해는 법인지표를 맞췄다해도 내년에는 어쩔거냐. 이는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것이 통계의 맹점"이라고 볼멘소리.

■ 한국뉴욕주립대는 송도 대학들의 기숙사 구세주? = 인천 송도의 한국뉴욕주립대가 올해 첫학기 개강후 인천대 학생 200여명에게 기숙사 공간을 제공한 데 이어 인천가톨릭대 학생 100명에게도 공간을 제공했는데 다음 학기에는 인천가톨릭대 학생을 20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인천가톨릭대 성낙연 교학팀장은 "기숙사를 짓고 싶어도 송도 땅값이 워낙 비싸고 기숙사를 건립할 공간마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뉴욕주립대 10년 마스터플랜을 보니 수용 가능할 것 같아서 당분간 의지하려고 한다"고 토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재단은 한국뉴욕주립대가 학생 수가 적은데다 송도글로벌캠퍼스가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려면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은 타 대학 학생들을 수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 인천대 역시 예산문제로 건물 신증축이 미뤄지고 있어 타 대학 기숙사 의존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대학 관계자들은 전망.

■ 수시통합전형 도입 무산에 아쉬워하는 중앙대 = 올해 대입 수시전형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수시통합전형 도입이 불발로 끝나자 중앙대는 못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 중앙대는 지난 해 말 종전의 10개 전형을 4개 전형(수시통합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특기자 전형, 정시 일반)으로 통합하는 2013학년도 입시 전형 계획을 발표. 

전년도의 학업우수자 전형(유형 1,2), 수시일반 전형을 통합한 수시통합전형은 학생부, 논술, 수능최저등급 등의 기준을 순차적으로 조합해 평가하겠다는 것으로 ‘수시모집 지원 6회 제한’ 방침에 대한 보완의 성격이 짙음.  그러나 수시통합전형 도입 계획에 다른 대학들, 특히 지방대학들이 심하게 반발하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서둘러 불허 방침을 결정.

이에따라 중앙대는 올해 수시통합전형을 학생부형과 논술형으로 분리해 실시하되 각 유형별 3개의 선발트랙에서 선발기회를 주고 두 가지 모두 지원할 경우 총 6번의 선발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 이찬규 입학처정은 "전형의 본래 취지를 온전히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면서 “통합전형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

■ 재학생 충원률 높이는 방법은… = 지난해 하위 15%에 포함됐던 초당대가 대학 평가를 앞두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지난해 재학생 충원률 기준을 넘기지 못하고 미달됐던 것에 비해 올해는 그 기준치를 넘어선데다 학생들 취업률 또한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상위권을 달리고 있기 때문.

박윤창 초당대 기획연구처장은 "올해 졸업한 학생 중에서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교수들이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면서 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귀띔.

대학 측은 그러나 대학평가가 '상대평가'로 진행되다보니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인데 재학생 충원률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올해 우리 대학이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기존 산업대로 운영했을 때 모집했던 편입생들을 선발하지 않고 폐과를 진행하면서 자연적으로 편제정원이 줄어들었다.그 결과 재학생 충원률을 높아질 수 있었다"고 설명.

박 처장은 "법인도 대학에 법정전입금을 내는 등 대학 발전을 위해 학내 구성원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언.

■ 건국대 신임 총장 선임까지 3개월은 필요해 = 총장의 자진사퇴로 부총장이 총장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건국대가 총장선임방식을 논의한 후 총장 선임까지 3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

현재는 이사회에서 총장선임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물러난 김진규 총장 선임 당시 총장선임방식을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총장후보자심의위원회로 새로 꾸렸으나 이번 총장선임에선 어떤 방식을 채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학내 문제에 정통한 관측통들은 이사회에서 총장선임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김 총장 선임 당시 후보로 나왔던 학내 교수들이 다시 한 번 신임 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

■ 연대 교수들 '사유화 논란'에 무관심(?) = 방우영 이사장의 연세대 사유화 논란에 대해 연세대 학내 교수들은 무관심, 무대응 분위기. 이에 대한 교수평의회는 "방우영 이사장이 조선일보 명예회장일 뿐 조선일보가 연세대 사유화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

동시에 기독교계 이사진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그간 교계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학교에 '실질적 기여', 즉 재정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사회가 되기를 바랄 뿐 도움을 줄 수 없다면 이사회에 꼭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기독교교단협의회 연세대 이사파송문제대책위 관계자는 "이미 교평도 방우영 이사장의 영향력 하에 넘어간 지 오래일 것이다. 17년간 이사장을 하면서 교내 조직을 모두 자기편으로 만든 것으로 안다"고 해석.

■ 경인교대 "인천대와 통합? 대응할 가치 못 느껴" = 경인교대는 최근 인천캠퍼스가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경인교대가 인천캠퍼스를 버리려고 하니 인천대와 통합하도록 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니는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

이 대학 관계자는 "해당 의원은 우리 대학에 와서 한 번도 의중을 물어본 적이 없다. 정치인이라서 그런 성향이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떠벌리는 정도가 심해서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

더불어 인천대 새 총장까지 나서 '경인교대 인천캠퍼스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서울대, 한경대 등과의 통합을 논의했던 건 사실이지만 인천대는 가끔씩 일방적으로 찌르고 가면서 '유효한 논의'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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