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황 교수 지적 합리적… 감정적 발언은 불필요”

[한국대학신문 김봉구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김연아 측과 황상민 연세대 교수와의 최근 논란에 대해 황 교수의 지적에 합리적 부분이 있으며 김연아 측의 고소 대응은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진중권 교수 트위터 캡처화면

진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황 교수의 발언은 김연아에게 기분이 나쁘겠지만, 공인으로서 김연아가 수인할 범위 안에 있다고 본다. 지적에 나름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며 “거기에 고소로 대응한 것은 김연아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황 교수가 김연아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닌 유명 인사들에 대한 대학교육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일부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 교수는 황 교수가 ‘할복자살’ 등을 운운하며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이후 황 교수의 발언은 자신이 원래 가졌던 합리적 문제의식마저 희석시킬 정도로 불필요해 보인다. 다분히 감정이 섞였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또 “언론이 사건을 지나치게 선정적, 선동적으로 보도한다는 느낌”이라며 “서로 싸움을 붙이는 식의 보도가 외려 김연아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김연아 측은 지난달 30일 명예훼손 혐의로 황 교수를 고소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11일 채널A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에 출연해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한다는 것도 쇼”라며 김연아 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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