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에 간호조무사과 설치를 금지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간호조무사협회는 26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국제대학 등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사 학과 설치를 사실상 금지하기 위해 '간호조무사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려 한다"며 "만약 일방적으로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대학은 지난해 법제처의 법령해석을 받고 간호조무사과를 신설해 40명을 선발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전문대학에서 간호조무과를 설치하는 문제는 인력 양성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당장은학과 설립을 허용할 수는 없다”며 관련 규칙을 개정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는 특성화고교, 국공립양성소, 간호조무사 양성학원, 평생교육시설에서만 양성이 가능하며, 전문대학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와관련, 3만 여명의 간호조무사가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인터넷 카페 ‘화이팅 간호조무사’ 소속 회원들은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항의,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고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를 제기하는 등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사과 설치 여부를 둘러싸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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