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피부암 중 하나인 기저세포암 위험 줄여

 
최근 미국, 영국 등 해외 연구진들의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카페인이 피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가 하면 주인이 하품하면 개가 따라 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발표했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한자리 박사는 카페인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피부암 중 하나인 기저세포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한 박사는 간호사건강연구(NHS)와 보건전문요원후속연구(HPFS)에 참가한 남녀 11만2000명의 20년 기록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한 잔 정도 마시는 사람에 비해 기저세포암 위험이 여성은 평균 21%, 남성은 10%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기저세포암 위험은 더 낮아졌다.

홍차,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다른 음료나 식품도 기저세포암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디카페인 커피는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카페인은 그러나 다른 형태의 피부암인 편평세포암과 흑색종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없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지만 진행이 느리고 암세포가 전이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편평세포암은 이에 비해 진행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이 두 피부암은 치료가 가능하다.

흑색종은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신체의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빠른 속도로 퍼진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연구' 최신호(7월1일자)에 실렸다.

포트투갈 포르토대(UDP) 연구진은 개들은 사람의 하품을 따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는 주인의 하품을 더 자주 따라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하품의 전염성이 감정이입에 의한 정서적 행동임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일 포르투갈 포르토 대학(UDP)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이 친한 사이일수록 하품이 잘 전염되는 현상이 개에게도 일어나는지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동물인지(Animal Cognition)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애완견 29마리에게 주인의 자연스런 하품과 다른 사람의 자연스런 하품 소리를 들려주고 대조를 위해 하품 소리를 거꾸로 들려줬다.

그 결과 실험 도중 하품을 한 개의 비율은 40%에 불과했으나 다른 사람보다는 주인의 하품을 따라 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하품 소리를 거꾸로 들려줬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영장류에서 나타나는 하품의 전염성은 감정이입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돼 왔는데 이 연구는 사람과 밀착해서 살고 있는 개 역시 사람에 대해 이와 같은 수준의 감정이입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품의 전염 현상은 개코원숭이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해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만일 개의 전염성 하품이 감정이입에 따른 반응이라면 개들에게 봉사견, 치료견 등 광범위한 역할을 부여할 때 가장 적합한 개를 선택하는 유용한 보조적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면 수명이 최대 20%까지 길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노화 연구진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면 동물의 수명이 20~30%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런던유니버시티칼리지 건강노화연구소 매튜 파이퍼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쥐의 먹이를 40% 줄였더니 수명이 20~30%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향은 초파리, 생쥐, 대형 래브라도견(犬) 등 연구진이 실험한 모든 생물체에서 비슷했다.

파이퍼 박사는 “쥐의 음식량을 40% 줄였더니 20~30% 더 오래 살았다”며 “인간의 삶으로 치자면 20년이나 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약물과 식단변화로 초파리와 생쥐에서도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파이퍼 박사는 또 “노화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한다면 노화 자체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낸 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간에서도 유전학과 생활습관 변화를 결합해 노화의 영향을 상쇄하고 나아가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화를 억제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암, 치매 같은 노화 관련 질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접근 방식이다.

파이퍼 박사는 그러나 “수명연장 분야 연구는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가설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섣부른 기대는 경계했다.

이번 연구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로열소사이어티 하계 과학전시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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