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충실자 전형 신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경희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은 학생부와 서류 중심의 입학사정관전형이 확대됐다. 2013학년도 입시 총 모집인원이 지난해 5381명에서 5287명으로 줄어든 데 반해 입학사정관전형 선발인원은 1127명에서 1352명으로 225명 늘었다. 입학사정관전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21.0%에서 26.1%로 5.1%p 높아졌다.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던 교과우수자 전형의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입학사정관 전형)’을 신설했다. 국제캠퍼스(수원)도 학생부와 논술로 선발하던 ‘경인지역학생 전형’을 폐지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인 ‘창의적체험활동전형’과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을 신설했다.

경희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교과·비교과 반영정도, 고교 또는 학생 개인의 교육환경의 반영정도에 따라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경희대 입학사정관제 초기부터 실행해온 전형으로서 1단계는 서류(100%), 2단계는 면접(40%)과 서류(60%)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의 반영 비율이 비슷한 전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과 경험을 쌓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은 2013학년도에 신설된 입학사정관전형으로서 1단계는 학생부 교과(100%), 2단계는 서류(100%)로 선발한다. 교과영역이 비교과영역보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므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학생 중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이 좋은 학생의 경우 네오르네상스전형보다 학교생활충실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면 ‘창의적체험활동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으므로 교과 성적이 낮지만 비교과영역에서 특별한 재능 및 활동실적이 있는 학생들은 지원해볼 수 있다. 선발방법은 1단계에서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 또는 활동자료와 실적물, 자기소개서(100%), 2단계에서는 면접(40%) 및 서류(60%)이다. 1단계에서 에듀팟 출력물인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를 제출해도 되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활동자료 및 실적물을 제출해도 된다. 활동자료 및 실적물에 창의적체험활동보고서를 부분적으로 첨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교교육과정연계 전형’은 고교의 창의인성 교육과정을 대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 전형으로서 ‘창의・인성 모델학교’, ‘교육과정운영 우수학교’, ‘과학중점학교’, ‘자율형공립학교’, ‘특색있는 학교’ 등 정부가 인정한 창의인성교육 우수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100%), 2단계에서 면접(40%), 서류(60%)으로 선발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공헌·역경극복대상자전형’은 학생 개인의 환경을 지원자격으로 제한 선발하는 전형이다. ‘독립유공자 손·자녀, 국가유공자자녀’, ‘직업군인 20년 이상 재직 자녀’, ‘다자녀(4자녀이상) 가정의 자녀’, ‘소년·소녀가정의 자녀’, ‘다문화가정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출신자’, ‘북한이탈주민 및 자녀’, ‘조손가정 손·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선발방법은 1단계는 서류(100%), 2단계는 면접(40%), 서류(60%)이다.

 
수시 1차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 이외 ‘특기자전형’ 및 ‘실기우수자전형’이 있다. ‘특기자전형’은 서울캠퍼스에서는 문학(시, 소설), 미술(한국화, 회화, 조소), 음악(피아노), 조리 분야가 있으며 국제캠퍼스에서는 외국어, 체육 분야가 있다. 조리부분은 2013학년도에 신설된 분야로 학생부교과(60%), 수상실적평가(40%)로 선발한다. ‘실기우수자전형’은 국제캠퍼스에서만 실시한다.

경희대 수시 2차 전형은 내신 중심의 ‘교과우수자전형’과 논술 중심의 ‘일반학생전형’으로 구성된다. ‘교과우수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서울캠퍼스 수능 2개 영역이상 2등급 이내(한의예과 제외), 국제캠퍼스 수능 1개 영역이상 2등급 이내이다. ‘일반학생전형’은 우선선발(모집인원의 30%내외)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두지 않고, 학생부(40%), 논술(6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일반선발은 학생부(60%), 논술(40%)이다.

■ 전형별 다양한 지원자격…맞는 전형 찾아야 = 경희대 2013학년도 수시모집의 주요 특징으로는 다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2011년 2월 이후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모든 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사회공헌·역경극복대상자 전형’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어 네오르네상스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을 수 있다.

둘째, ‘창의적체험활동전형’은 다른 입학사정관 전형과 달리 서류평가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학업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모집인원이 36명으로 적은 편이므로 지원자의 활동자료와 전공적합성을 고려해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셋째, ‘교과우수자전형’은 학생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하고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학생들이 별도의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넷째, ‘일반학생전형’은 논술고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등급 간 변환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희대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참고해 논술고사를 충실하게 준비한다면 논술성적을 통해 내신점수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하듯 자기소개서 작성해야”
[인터뷰] 이재경씨(언론정보학과 2)
입학사정관 네오르네상스 전형 합격생이 전하는 서류 준비 TIP!

▲ 경희대 재학생 이재경씨
-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말해달라.
“항상 자신이 경험한 활동에 대한 느낀 점을 메모하고,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것이다. 사실 첫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 고3 시절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을 뿐,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등 입학사정관제 전형 지원에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능공부와 학교 내신,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를 함께 준비하기에 한 달이란 기간은 너무 짧았다. 그래서 다시 제대로 준비를 해서 입학사정관제에 재도전했고 최종합격할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제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부터 미리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한 부분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알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라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관심도가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커리큘럼을 파악한 뒤 학업계획서를 작성했다. 예컨대 경희대 언론정보학과의 경우 저널리즘, 광고PR, 영상문화, 휴먼컴의 세부전공 트랙이 개설돼 있다. 따라서 세부전공 선택여부에 따라 수강하는 수업과 커리큘럼도 달라진다. 그래서 신문기자의 꿈을 가지고 있기에 저널리즘 세부전공 트랙을 선택해서 ‘미디어 작문, 보도실습론’ 등의 수업을 수강할 것이라고 기입했다. 또 어떤 동아리나 학회에서 활동할 것인지, 경희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환학생프로그램이나 영예학생프로그램 등에 대한 참여 계획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면 좀 더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하나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대외수상경력이 있었던 합창부와 밴드부 등 동아리 활동과 내신 성적 관리, 그리고 학생회 활동을 통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공부만 하자’가 아니라 ‘공부도 하자’”라는 하나의 주제어로 작성했다. 그 결과 그 자기소개서는 한 가지 맥락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들로 이어져 전개되는 스토리 형태로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도 자신의 평소 가치관이나 소신 혹은 자신의 꿈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주제어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하듯이 작성한다면 자신만의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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