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년 전통 가톨릭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대학 중 하나다. ‘바른 변화가 가장 빠른 변화’라는 모토 아래 이어지는 가톨릭대의 다양한 시도 덕분이다. 교육역량강화지원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된 것을 비롯해 ‘잘 가르치는 대학’을 뽑는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사업 역시 3년째 모범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가톨릭대는 올해 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에도 선정돼 다른 대학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윤리적 인재 양성이 답= 가톨릭대는 각종 국책사업과 대학의 독특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윤리적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인성·영성·창의력·봉사·핵심 교과목 등을 통일성 있게 관리하는 통합 교양교육기관인 ‘ELP(Ethical Leaders Path) 학부대학’을 운영 중이다. ELP학부대학은 그동안 분산돼 운영된 교양교육담당기관을 통합 운영해 ‘인간존중’의 교육이념 아래 인성과 영성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가톨릭대는 교육에서 ‘수요자 관점’을 항상 강조한다. 학생 관점에서 대학을 경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 학부모, 기업이 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가톨릭대가 말하는 ‘학생 관점 경영’은 학생들의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행정 도입을 뜻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과 학부모와 동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 가톨릭대가 실시하고 있는 융·복합트랙 교과목, 자기 주도적 학습 커뮤니티, 프로젝트 기반 교수-학습 멘토링 제도 등은 교육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면밀히 설계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산학친화형 대학 거듭나= 가톨릭대는 올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 현장밀착형에 선정돼 5년 동안 매해 20~4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수도권 대학들 중 쟁쟁한 서울소재 대형대학들까지 물리치고 선정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가톨릭대는 향후 바이오·약학 분야와 융·복합학문인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게 된다. 특히, 신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에 산학협력이 이어진다. 전체 교육과정에 현장실습 과목과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도입하고 인문사회계열 산학친화형 교과목을 개발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바이오팜’이라 이름붙인 이 특성화 분야는 생명과학과 생명공학, 약학대학을 중심으로 연구·산학협력 인프라를 우선 확립한 뒤 인접 기초학문인 화학·물리 등 이학 분야를 개입시키는 ‘현장 밀착형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톨릭대는 이밖에 ‘디지털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GDP 70%가량인 서비스산업 틈새시장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와 미디어공학을 중심으로 인접 기초학문인 사학, 언어학, 철학 등을 접목시키는 ‘확산플랫폼’형 융복합으로 인문사회계열 산학협력활동을 대폭 확산시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인바운드 글로벌’

 
가톨릭대가 최근 전력하는 분야는 바로 ‘국제화’로,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로 불린다. 학생들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아웃바운드가 아니라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국내 캠퍼스로 불러들이는 전략이다.

인바운드 글로벌화의 전략기지는 1100명을 수용하는 영어기숙사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이다. 이곳에는 영어기숙사 외에도 강의실 37실, 교수 연구실 50실, 첨단어학실, 계단식 강의실, 300석 규모 컨퍼런스룸 등이 배치됐다.

이밖에 헬스장, 학생식당, 자유열람실, 실내체육관, 영어로만 소통하는 ‘글로벌 라운지’ 등 학생 편의시설을 갖췄다.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춰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확실하게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다짐이다. 가톨릭대는 “김수환추기경국제관은 다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가톨릭대 국제화를 이끌어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시서 1094명 선발···중복 응시 유의

 
가톨릭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년 모집인원 대비 123명이 늘어난 1094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은 전년(150명) 대비 약 2배인 총 292명으로 확대 선발한다. 원서는 9월 3일부터 9월 10일까지 8일간 인터넷으로 접수 받는다.

수시1차 일반학생전형Ⅰ은 전공적성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Ⅰ의 전공적성우수자전형은 적성평가 50%와 학생부 50%로 선발하며, 논술우수자전형도 논술 50%와 학생부 50%로 선발한다.

수시1차에서 전공적성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을 중복으로 응시할 수 없는 점을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다만, 수시1차와 수시2차의 적성평가고사는 중복으로 응시 가능하다. 수시2차 적성평가고사에서는 각 모집단위별로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성적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적성평가는 언어사고영역과 수리사고영역으로 구분되며, 언어사고영역에서는 언어사용능력, 언어추리능력,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고, 수리사고영역에서는 수리계산능력, 공간지각능력, 추리능력을 측정한다. 문항 수는 영역별로 60문항씩 총120문항이 출제된다. 시간은 80분간이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문제를 기본으로 한다. 개별교과의 암기지식을 측정하기 보다는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논술우수자전형의 전모집단위(간호학과 제외)는 수능성적과는 무관하게 실시되나, 간호학과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탐구영역 교과와 학생부 선택과목 반영교과가 일치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수시1차 전공적성우수자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작년에 비해 반영비중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교과영역은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 중 반영교과 영역별로 성적이 좋은 3과목을 학년 구분 없이 각각 선택해 반영한다. 비교과영역은 출결과 봉사활동만 반영한다. 참고, 입학처 홈페이지(http://res.catholic.ac.kr/~admit).


“시간 배분해 내신·수능공부 병행해야”
[인터뷰] 최창완 입학처장

 
Q. 올해 수시모집서 달라진 점은
A. 가톨릭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년 모집인원 대비 123명이 늘어난 1094명을 선발합니다. 이 중 수시1차 입학사정관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은 전년(150명) 대비 약 2배인 총 292명으로 확대 선발한다. 수능시험 이후 실시되는 수시2차 적성평가고사에서는 각 모집단위별로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해야 하므로 수능 성적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Q. 수시 ‘Tip’이 있으면 알려 달라
A. 가톨릭대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적성검사, 논술고사, 입학사정관제 등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하지만, 수시모집에 너무 열중해 내신·수능공부를 게을리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최소한의 시간을 배분해 내신·수능공부와 병행해야 한다.

Q. 자기보고서 작성요령이 있다면
A. 첫째,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성장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활동, 느낀 점을 설명해야 한다. 진부하거나 상투적인 이야기는 피하고 자신이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길 권한다. 둘째, 열정을 보여주면 효과적이다. 자신이 고등학교 재학기간 동안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줘야 한다. 교과 공부,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자치활동 등 그 분야에 얼마나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기술한다. 셋째, 있는 그대로가 좋다. 글은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써야 한다. 과장하거나 허구로 꾸미는 일 없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라.

Q. 논술고사는 어떤 문제 나오나
A. 가톨릭대 논술우수자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50%, 논술고사 50%로 선발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기본으로 한다. 2012학년도 논술고사의 경우 공통문제 1문제와 계열별 2문제 총 3문제를 120분간 실시했다. 첫째, 문제가 요구하는 바를 철저히 파악하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둘째, 지문에 근거를 두고 논의를 펼쳐야 할 때 지문이 제시한 내용과 제시하지 않은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제시하지 않은 내용은 수험생이 관련된 지식을 활용하여 논의의 근거로 삼아 주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Q. 가톨릭대 대표학과 추천한다면
A. 가톨릭대는 인문학과 예술,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 융합을 통해 21세기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할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를 개설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분석, 평가하는 능력을 기르고, 나아가 스스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창조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초점을 두고 학생들을 교육한다.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된 사업이 아니므로 앞으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가톨릭대의 인재상을 설명해 달라
A. 가톨릭대학교의 궁극적 교육목표는 인간 존중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인성, 지성, 영성을 고루 갖춘 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타 대학과는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게 ELP(Ethical Leaders Rearing Program)와 윤리적 국제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윤리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가톨릭대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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