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지원자 27년 만에 6000명 넘어서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육군사관학교 지원자 수가 27년 만에 6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관학교 지원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가중되는 취업난의 영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 군인의 길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6일 각 사관학교에 따르면 육사의 경우 2013학년도 73기 생도 290명 모집에 6403명이 지원해 2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5공화국 시절인 지난 1985년 355명 모집에 9296명이 지원한 이래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73기 남생도의 경우 262명 정원에 5344명이 지원해 20.4대 1, 여생도의 경우 28명 정원에 1059명이 지원해 3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사 71기 생도 모집에는 160명 정원에 4352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남생도는 144명 모집에 3517명(24.4대 1), 여생도는 16명 모집에 835명(52.2대 1)이 지원했다.

공사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75명을 뽑는 65기 생도 모집에 4491명이 지원해 2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생도는 159명 모집에 3669명(23.1대 1), 여생도는 16명 모집에 822명(51.4대 1)이 몰렸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올해 57기 생도 85명 모집에 3253명이 지원해 3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육군3사관학교 50기 생도 모집에는 600명 모집에 2322명이 몰려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 관계자는 “고학력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등록금과 취업 걱정이 없는 사관학교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의 성적도 높아져 지난해 육사 2차 합격자 625명 중 특수목적고 출신이 33.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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