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발전기금 기탁 “학업환경 개선에 도움되길”

▲ 김희옥 동국대 총장(좌)과 허유지 선생
취원 허유지(翠苑 許洧誌) 선생이 자신의 사경(寫經)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동국대 도서발전기금으로 희사했다.

‘사경’은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한자 한자 새기며 옮겨 적는 것을 뜻한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은 26일 접견실에서 허 선생으로부터 작품판매 수익금 6750만원과 700만원 상당의 관세음보살보문품(절첩본) 작품 1점을 전달받았다.

허 선생은 이 자리에서 “여러 작품들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기보다 학교를 위해 쓰는 것이 더 뜻깊을 것 같아 전시회를 통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작으로 꼽히는 관세음보살보문첩을 전달하며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사경 수행을 해 오신 허유지 선생의 불심과 도서기금 기부는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아름다운 기부로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수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서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취원 허 선생의 사경전은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5일까지 동국대 중앙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중앙도서관 측은 “전시기간 동안 출품된 작품 30여점이 모두 판매되는 등 성공적으로 전시회를 마쳤다”며 “이번 전시회는 대학도서관 중 전시회 등을 통해 도서기금을 모금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 선생은 20여년 동안 서예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 등에서 수차례 수상해왔다. 특히 제5회 서예문화대전 사경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를 사경 수행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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