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소서·증빙서류 점검

비교과 활동 조작 사건 드러나 ··· 3월부터 각 대학별로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최근 서류를 조작한 수험생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사후 점검에 나선다. 내년 초 대학들이 입시를 치른 후부터 사정관제 합격생을 대상으로 서류의 진위여부를 조사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정시모집과 2013학년도 신입생에 대한 등록이 끝난 직후부터 각 대학별로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서류의 진위여부를 조사토록 할 것”이라며 “만약 서류에 적힌 경력 등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당 학생은 합격이 최소된다”고 밝혔다.

사후 점검 대상은 학생부를 제외한 입학사정관전형 제출 서류 대부분이 될 전망이다.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비교과 활동 증빙서류 등이 그 대상이다.

오 실장은 “교사추천서의 경우에도 선생님이 써주지 않은 것을 써준 것처럼 위조하는 사례도 있다”며 “만약 자기소개서나 증빙서류를 통해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고 하면 출판사 등을 통해 실제 출판여부를 확인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교협은 대학들로부터 합격생들의 서류 조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사후 점검은 정시모집과 합격생 등록이 모두 끝난 뒤인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최근 입시브로커 신모씨는 지난 2010년 학부모 A씨로부터 1억여 원을 받고 A씨의 딸이 대학에 제출할 서류를 조작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에서 A씨의 딸이 청소년 기자로 활동한 것처럼 경력을 꾸민 뒤 입학사정관에게 제출, 합격을 도왔다. 신씨는 지난해에도 학부모 B씨에게 6000만 원을 받고 B씨 아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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