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루트 레진 著 <아이언 버터플라이>

사람과 세상을 경영한 여자들의 부드럽고도 강한 이야기

 
그동안 이 세상은 남성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남성들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논리적인 주장을 내세웠으며 과학과 기술 분야의 진보에 앞장서왔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이분법적 사고의 경직된 문화 역시 이끌어왔다.

이제 인류는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는 것을 잠시 멈추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보고 기운을 북돋아주며 함께 걷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성이 가진 배려하는 마음과 돌보는 정신, 공동체적 사고는 병든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로 쓸 수 있다.

이 책에는 세계 각국에 있는 60명의 성공한 여성들의 인생 발자취가 담겨 있다. 저자는 8개국을 돌며 역동적인 여성 역할 모델들을 인터뷰했다. 그들 중에는 사업가, 경영자, 국회의원, 주지사, 전 총리, 퓰리처 수상 소설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 포도주 양조업자, 예술가,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저자는 여성 지도자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이 경험한 조직사회와 인간관계의 희비극을 담아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성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기를 가감 없이 실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 지도자를 저자는 ‘강철 나비’라 부른다. 저자는 이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는지, 그 안에서 생긴 상처를 어떻게 치료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들이 자신을 때리는 주먹을 키스로 응답하고 사랑의 힘을 휘두르며 부드럽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느낌이있는책,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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