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주 선수 ⓒ우석대 자료사진
[한국대학신문 전은선 기자] 한국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최현주 선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현주 선수는 우석대 체육학과 03학번(양궁부) 출신으로 30일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5발을 연속해서 10점 과녁에 꽂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팀은 이날 결승전에서 강호 중국 팀을 맞아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 실책이 이어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3엔드에 들어서 맏언니인 최현주 선수가 세 번 연속 골드(10점)에 맞는 쐐기의 화살을 날려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5년부터 우석대 양궁부에서 궁사로 활동한 최현주 선수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뚜렷한 성적이 없는 노력형 선수로 알려졌다. 우석대 측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번번한 메달 하나 없었고, 유소년이나 상비군, 주니어 대표로도 활약한 적이 없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최현주 선수를 스카우트한 것은 당시 우석대 양궁부를 이끌던 황병규(현 전북체고 양궁코치)감독이다. 황 감독은 “당시 최 선수는 궁사로서 집중력과 인내력이 뛰어났고, 체격조건이 좋았다”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뚜렷한 성적은 없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크게 될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힘든 훈련과정을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가진 선수였으며, 다른 선수에 비해 정신력이 강했다”며 “꾸준히 실력을 연마한다면 언젠가는 크게 될 선수였음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창원시청에서 활을 잡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대학 졸업 후 실업팀에 자리 잡았으나 실력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최 선수를 지인이 있는 창원시청 양궁팀에 소개시켜 줬다”며 “더불어 지인에게 최 선수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전달했고, 이 점이 훈련에 반영돼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철 체육학과 학과장은 “올림픽 단체전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현주 동문에게 갈채를 보낸다”며 “한국 여자 양궁과 우석대 역사에 큰 획을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최현주 선수는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내달 2일부터 여자양궁 개인전에 출천해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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