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중앙학원 원장

어릴 적에는 방학이 되면 여유로운 시간과 설렘으로 가득한 방학생활들을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방학은 뒤쳐진 공부를 따라 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또 다른 학습의 시작점이 되어 버렸다. 특히 수시모집이 생긴 후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되었다.

수험생들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수시지원전략을 마무리 하고 목표대학에 제출할 서류를 검토하고 자기소개서를 쓴다. 그리고 혹여나 수능 성적이 떨어질까 봐 수능영역 중 어느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지 6월 평가원과 7월 모의고사 성적분석을 통해 수능성적 관리도 한다.

그리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준비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나마 대학별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면 다행이지만, 수능 전에 실시되는 대학별고사는 학생들에게는 많은 부담감을 준다. 이렇게 수험생들은 지금 수능공부, 서류준비, 자기소개서 작성, 대학별고사 준비 등으로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수시모집 전형일정이다. 수시모집 원서는 자신이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서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한 대학의 전형일정은 본인이 스스로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모집요강을 확인하는 것이다. 연초에 발표되었던 전형계획안 내용은 수시모집요강에서 많은 부분 바뀌기 때문에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전형일정 중 가장 먼저 확인할 내용은 원서접수와 대학별고사 일정이다. 만일 원서접수 일정을 놓치게 되면 목표대학에 지원조차 해보지 못하게 되며, 대학별고사 일자와 시간을 확인하지 못해서 지원한 대학의 시험 시간이 겹치게 되면 수시 6회 지원기회 중 귀중한 한 번의 지원기회를 도전해보지도 못한 채 그냥 버리게 된다.

대학별고사 일정은 일자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고사에 대한 상세내용은 모집요강이 발표되고 추후에 공지되는 경우도 많고 모집요강이 발표된 후에 추가변동사항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서류제출 기간의 경우에는 원서접수 기간보다 2~3일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기 때문에 우선 원서접수를 완료하고 제출서류를 다시 한 번 점검하도록 하자.

8월 16일 입학사정관전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서울 주요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전형과 그 외의 전형들을 수시1회차 같은 기간에 접수를 받는다. 또한 여대를 제외한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수시1차와 수시2차를 수시1회차 기간에 모두 접수를 받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모의수능 성적보다 우수한 상위권 남학생들은 수시1회차 기간에 6회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학생의 경우에는 수시2회차 모집을 생각해서 1~2회를 남겨놓는 것이 좋다. 또한 서연고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들은 접수기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원서접수 시작 전 서류 준비를 모두 완료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수시 1차와 수시 1회차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수시1차와 수시2차는 대학별고사 일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며, 수시1회차와 수시2회차는 원서접수 기간에 따라 정해는 것이다. 여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상위권 대학들은 수시1차와 수시2차를 수시1회차 기간에 같이 원서를 받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혹시 아직까지도 자신의 목표대학의 전형일정을 정확하게 체크하지 않았다면 전형일정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수시모집이 끝날 때까지 수시로 확인하도록 하자. 또한 최종합격발표 후에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미등록 충원 여부와 충원 일정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목표한 대학의 홈페이지는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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