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한종만 교수 ‘첼리스트’ 딸 독주회 티켓 무료 나눔

▲ 한종만 배재대 교수와 그의 딸 첼리스트 은미 씨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홍여진 기자] “10년 간 홀로 유학생활의 외로움을 이겨내며 갈고 닦은 딸의 재능을 기부합니다.”

한종만 배재대 러시아학과 교수가 유럽에서 첼리스트로 활약중인 딸 은미(24)씨의 독주회에 지인들은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대전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해 화제다. 한 교수는 독주회 입장권을 직접 구입해 연주 시작 20분 전까지 오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은미씨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 ‘2012 서머 뉴아티스트 콘서트’에 초대돼 11일 저녁 6시 30분 앙상블홀에서 첼로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브람스, 윤이상,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5살때 첼로를 시작한 은미씨는 서울 선화예술중 2학년때 독일 뮌헨국립음대 발터 노타스 첼로교수의 초청으로 유학을 가 뮌헨막스요셉슈티프트음악고와 뮌헨국립음대 예비학교, 뮌헨국립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 모짜르테움국립음대를 수석 졸업한 후 영국 런던왕립음악대에서 토마스 캐롤 교수로부터 첼로를 사사했다. 짤츠부르크 모짜르테움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고교 재학때 오스트리아 리젠국제음악콩쿨에 입상했고 지난해까지 2년 간 독일 뮌헨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으로 선발돼 연주활동을 했다. 또 현재 아마데우스 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젊은 첼리스트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 교수는 "딸이 유학간지 꼭 10년이 됐다”며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을 이겨내며 갈고 닦은 재능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초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은미씨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이번 연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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