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퇴임하는 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지난 10년 동안 대구사이버대의 발전을 이끌었던 이영세 대구사이버대 총장이 이달 말 임기 종료를 끝으로 퇴임한다.

이 총장은 재임 시절 지난 2005년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이하 원대협, 회장 박영규 국제사이버대 총장) 초대 회장에 선임된 후, 2010년까지  원격대학협의회를 이끌며 사이버대 전체의 발전을 이끈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이 기간 동안 사이버대는 평생교육법에서 고등교육법으로 이관하며 위상이 대폭 높아졌고, 특수 대학원 설립인가도 받았다. 사이버대의 큰 획을 그었던 만큼, 퇴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홀가분합니다. 짐을 벗은 느낌이랄까요. 그렇지만 지난 10년간 대구사이버대 총장으로, 원대협에서 오랫동안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경험들은 계속 사이버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총장은 사이버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교육의 질’을 꼽았다. 최근 원대협이 사이버대 기관평가인증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역시 이런 맥락이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회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사이버대가 4년제 대학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결국은 ‘교육의 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사이버대가 앞으로 대학원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교과부가 사이버대의 대학원 설립은 물론, 운영 규제들을 풀어줘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다.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버대가 노려야 할 시장은 바로 대학원입니다. 일부 사이버대가 대학원을 개설한 상태지만 여전히 진입 장벽도 높고,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합니다. 재학생이 가장 많은 한양사이버대도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니, 다른 사이버대는 오죽할까요. 인원 규제라든가 시설, 수익용 재산 등에서 교과부가 유연함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임기를 마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원격대학협의회법’을 들었다. 야심차게 국회통과를 추진했지만, 법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다.

“21개 사이버대의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원대협입니다. 원대협법이 통과돼 원대협에 대한 지원이 늘어나고, 사이버대가 이에 적극 협조해 한 단계 더 상승해야 합니다. 현 회장인 박영규 국제사이버대 총장이 법의 국회통과를 적극 추진하겠다니 안심이 됩니다.”

이 총장은 현재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내후년 2월까지 임기중에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사이버대는 지난 18일 공식 퇴임식을 열었다. 대학은 이 총장의 임기가 이달 31일 완료되는 만큼, 8월 중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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