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특수목적 법인 설립, 연내 시공업체 선정해 착공

건립과정의 투명성 · 운영의 공공성 확보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이원희)이 대학생 연합 기숙사 건립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5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여러 대학 학생들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위한 사업 시행자와 운영기관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을 선정했다.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물가장관회의에서 대학생 주거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서울 홍제동 국유지를 활용해 연합기숙사를 건립하고 매년 1~2곳의 연합 기숙사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학진흥재단은 연합기숙사 건립 사업 시행과 운영을 맡게 됨에 따라 이달말까지 연합기숙사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한다. 연내에는 시공업체를 선정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첫 연합기숙사가 들어서게 될 홍제동은 인근에 명지대, 상명대, 연세대, 이화여대, 배화여대, 서강대 등 신촌권 대학을 포함 15개 사립대가 분포돼 있다.

기숙사 운영도 사학진흥재단이 맡아 건립과정의 투명성을 물론 운영의 공공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숙사비는 월 19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립대 민자 기숙사는 물론 정부 재정지원으로 설립되는 대학생 공공기숙사의 월 24만원보다 5만원이나 저렴하다.

연합기숙사에는 정보 공유 공간과 공동 학습공간도 마련되며 지역주민에 대해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입주학생들을 활용한 교육 기부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사학진흥재단은 기숙사 조기 확충과 대학생 정주부담 완화를 위해 대학의 기숙사 확충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10개의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건립하는 데 2000억원을 지원하고 연합기숙사 건립에는 매년 1~2곳에 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정이 열악한 지방대나 전문대학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상환기간 확대 등 융자 조건도 대폭 완화한다. 가산금리 제외 정부차입금리로 지원해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최대 30년까지로 확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