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유웨이중앙교육(대표 유영산)은 수시 원서접수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입시설명회장을 찾거나 전문 입시컨설턴트들이 직접 컨설팅을 하며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들은 고민을 종합한 결과다.

Q1. 1차와 2차를 몇 개씩 지원할까요?= 이번 수시의 최대 변수는 6회 지원 제한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과 수능 후로 나뉘는 기회를 어떻게 배분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수능 전에 원서접수를 4~5회 지원하고 1~2회는 남겨 뒀다 수능 후 수능성적을 고려해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고,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정시를 염두에 둔 소신 이상의 지원이 바람직하다. 다만 수능 후에 원서를 쓰려고 지원 기회를 남겨 놓았다가 최저학력기준이 못되면 지원도 못하고 기회를 잃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Q2. 일단 낮은 과로 들어가서 복수전공이나 전과를 하려고 하는데 말처럼 쉬울까요?= 학교별로 규정이 천차만별이다. 복수전공, 연계전공, 부전공의 경우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학점이 우수하다면 대체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전과나 캠퍼스 이동은 생각만큼 쉽지 않으므로 대학에 가서도 고3 이상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가 있지 않으면 쉽지 않은 계획이다. 연세대(원주), 고려대(세종)에서는 한 해 수십 명씩 본교로의 이동이 가능하고, 본교에서의 복수전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Q3. 주요대 캠퍼스와 서울 중하위권 대학의 점수가 비슷할 때 어떤 선택이 옳은가요?= 예전과 달리 일부 주요대의 지방 캠퍼스의 경우 본교, 분교의 개념이 아니라 통합 개념으로 가고 있고, 특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요대 캠퍼스의 인식과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졸업 후 취업의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는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개인적으로 집과의 거리, 기숙사 생활여건, 선호하는 학과 설치, 본교와의 학과 중복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Q4. 논술전형 우선선발에서 수능성적순으로 선발한다는데 맞나요?= 논술 사교육과 준비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논술 100% 우선선발은 지난해부터 실시되지 않는 추세이나 일반선발보다 논술 비중을 높게 지정한 우선선발은 여전히 실시되고 있다. 주요대 논술 중심 전형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선발보다 높은 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추가 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 학습 시간을 적절히 분배할 필요가 있다.

Q5. 자기소개서를 어디에 중점을 둬서 써야 하나요?= 자기소개서는 미래의 진로 계획과 연관성 깊은 자기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원할 학과와 지원 동기,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 계획을 일관성 있게 서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 본인의 경험을 구체적인 사실로 인과 관계에 입각해 기술해야 한다. 두루뭉술한 것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고 일관성이 있으며, 핵심적인 단어로 세밀하게 표현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기의 경험을 단순 나열식이 아닌,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Q6. 입시가 내년에 많이 바뀌기 때문에 재수가 많이 불리한가요?= 내년에는 수학을 제외한 교과과정의 개편과 A형ㆍB형으로 나누어 치르게 되는 수능 체제 개편으로 재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즉, 유리하지 않아도 불리할 것은 없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7차 개정 교과서의 국어, 독서와 문법, 화법과 작문, 문학 교과서에 대한 보충학습이 더해지면 학습량이 더 많은 재수생들이 유리할 수도 있다. 시간은 80분 그대로나 5문항이 준다. 탐구영역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선택과목이 줄어 심도 깊은 학습을 할 수 있다. 재수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수가 불가능할 것을 우려해 수시에서 하향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

Q7. 적성시험, 단기간 수강 효과가 있을까요?= 3~6등급의 수험생의 경우, 지금부터라도 적성고사 중심 전형 지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언어, 수리ㆍ공간, 외국어 능력을 측정하는 적성고사는 중위권 대학에서 많이 실시한다. 객관식으로 출제되므로 부담이 다소 덜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적성검사를 반영하는 대학은가천대, 가톨릭대, 강남대, 강원대, 경기대를 비롯해 20여 개교에 이르고, 약 1만 1000여 명을 선발한다. 문제는 높은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6번의 기회를 적성고사 중심 전형에 지원하는 것은 무리이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다른 전형들과도 적절히 분배해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Q8.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늘어났는데 작년보다 점수가 얼마나 떨어질까요?= 2015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이 의과대학(이하 의대)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의과대학의 모집정원이 늘어났다. 수험생들은 모집 정원이 많이 늘어난 만큼 점수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의 경우 워낙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합격선과 불합격선 자체가 매우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는 상황이라, 합격선의 큰 조정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률이 낮아진 만큼 예전에 비해서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Q9. 문ㆍ이과 교차지원 가능한 대학은 어디인가요?= 수시에서 문ㆍ이과 교차지원은 원칙적으로는 금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부 교과목 반영시 적용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시 수능 지정영역,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에 주의해야 한다. 즉,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여러 조건을 적용하면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교차지원을 할 때는 준비 정도와 대학의 교차지원 적용방식을 꼭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Q10. 특정학과를 정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와 학과를 불문하고 ‘in 서울’ 대학에 가는 것, 어느 것이 옳은가요?= 우리 사회의 관념으로 볼 때, 학과 위주냐 대학 위주냐의 지원 기준은 매년 변하지 않는 고민 중에 하나이다. 특성화학과의 경우는 지역대도 경쟁력이 있다. 지역대가 서울권 대학의 낮은 학과와 성적대가 비슷한 경우라면, 국립대거나 취업률이 보장된 특성화학과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립대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와 같은 추세는 2013년 출범하는 새로운 정부에선 더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무작정 서울권 대학을 선호하기보다 취업률이 높은 특화된 학과인지를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잊지 말 것은 대학 진학 후에는 얼마든지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으므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