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2013년도 역량강화·LINC 사업 참여는 제한 조치키로

취업률 부풀리기 적발···재정지원제한 대학 포함
ACE 선정 당시 취업률은 적발 안 돼 그대로 지원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취업률 부풀리기가 적발,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사업은 그대로 지원받게 된다. 다만 내년도 교육역량강화사업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등에는 참여가 제한된다.

20일 교과부에 따르면, 동국대 경주는 지난달 31일 하위 15% 대학이 아님에도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됐다. 지난 6월 15일까지 진행된 교과부 감사에서 취업률 부풀리기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대학은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인턴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교비로 이들의 인턴 보조금을 지원했다. 15개 학과 52명은 실제 취업하지 않았음에도 학교가 14개 업체에 5630만원을 준 것이다. 동국대 경주 외에도 서정대학, 장안대학, 대경대학 등이 취업률 부풀리기로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 ACE사업에 선정됐던 대학이라 충격이 더 컸다. 김영종 총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을 정도다.

그러나 4년 동안 지원되는 ACE사업의 경우 그대로 정부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교과부 홍민식 대학지원과장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경우 ACE사업 선정 당시에는 2010년도 취업률로 평가를 받았고, 이번에 감사에서 지적된 것은 2011년도 취업률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ACE사업은 계속 지원을 받지만 다른 지원사업에는 참여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 경주는 내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참여할 수 없다. 9개 대학을 추가 선정할 예정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취업률 허위공시가 적발될 경우 최대 3년간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를 배제한다는 원칙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동국대 경주에 대해 취업률 허위공시의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 내년까지만 지원사업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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