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퇴직한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취업 현황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지난 4년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의 54.9%가 대학이나 산하기관, 유관단체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교과부로부터 ‘퇴직공무원 취업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6월까지 퇴직한 교과부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71명 중 43명(60.6%)가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취업자 중 39명(90.7%)가 대학이나 교과부 산하기관, 유관단체 등으로 재취업했다. 17명(43.5%)은 한국연구재단·한국장학재단·기초과학연구원 등 교과부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으로 재취업한 공무원도 9명(23%)이나 됐다. 나머지 13명(33.3%)도 교육관련 재단이나 협회 등 유관단체로 재취업했다.

이들은 명예퇴직(35명)이나 의원면직(8명) 등으로 공무원을 퇴직한 뒤 재취업하는 절차를 밟았다.

김태원 의원은 “고위공직자의 재취업은 교과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기관에 집중되고 있어 정부 관리·감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퇴직과 함께 거액의 연금을 받는 이들이 또 다시 월급을 챙기는 현상은 일반 시민들의 의욕까지 상실케 한다”고 말했다.

▼ 2009년 이후 교과부 소속 3급 이상 공무원 재취업 현황(자료 : 김태원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