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著 <천국의 수인>

1939년, 몬주익 교도소에 수감된 페르민은 그곳에서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의 저자이자 ‘천국의 수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다비드 마르틴을 만나 곧 친구가 된다. 페르민은 신임 교도소장이자 문인인 마우리시오 발스가 작가였던 다비드에게 자신을 대신해 작품을 써줄 것을 강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비드는 그 요구에 괴로워하며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인다. 한편 이사벨라라는 여인이 매주 교도소장 발스를 찾아와 다비드의 석방을 강력히 주장하는데, 발스는 이사벨라를 볼모 삼아 다비드에게 더욱 거센 압박을 가하는 것이었다.

어느 날,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탈옥 계획을 들려준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영감을 얻은 계획으로, 그것을 실행할 사람은 누구도 아닌 페르민이었다. 그 대가로 다비드는 페르민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이사벨라와 그녀의 아들을 잘 보살펴주라고. 천신만고 끝에 탈옥에 성공한 페르민은 다비드 마르틴과의 약속을 상기하며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이사벨라를 찾아보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린다.

대체 이사벨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다비드를 괴롭히던 마우리시오 발스의 운명은? 페르민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괴로워하던 다니엘은 닥쳐온 시련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문학동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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