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 약 ‘6명’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대학 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가 약 6명(재학생)에 달하며, 대학의 절반 이상(50.5%)이 좌석 당 학생 수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 일산동구, 민주통합당)이 교과부로부터 제출 받은 ‘대학 도서관 좌석수 현황’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도서관 장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 도서관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학 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는 약 6명으로, 4년제 대학 5.1명, 전문대학 7.2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을 보면 “도서관 열람실에는 학생정원의 20퍼센트 이상을 수용(좌석 당 학생 수 5명 이하)할 수 있는 좌석을 구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한 4년제 대학은 186교 중 94교(50.5%), 전문대는 139교 중 110교(79.1%)로 분석됐다.

유은혜 의원은 “대학의 절반 이상, 전문대의 80% 가량이 최소한의 법 규정도 못 지키고 있는 현실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휴학생, 졸업생들도 대거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도서관 열람실 현황은 통계 결과보다 더욱 열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2012년 대학 도서관 좌석수 현황(출처: 유은혜 의원실) (조사대상은 국ㆍ공ㆍ사립 일반대(186교) 및 전문대학(139교), 재학생수는 학부와 대학원 학생수를 합산한 인원, 미준수 현황은 ‘좌석 당 학생수’를 소수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을 기준)

좌석 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극동대로 35.9명에 달했다. 이 외에도 용인대(10.4명), 동덕여대(7.7명), 숭실대(6.3명), 건국대(5.8명), 한양대(5.6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도서관은 학생과 교수들의 원만한 교육, 연구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육여건인 만큼 양적ㆍ질적 측면에서 충분해야 한다”며, “특히 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의 경우 법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대학들이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교과부가 교육여건 질 제고를 위해서라도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지적했다.

▲ 2012년 도서관 좌석수 법 규정 미준수 대학 사례(출처: 유은혜 의원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