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차례의 교섭 통해 가조인된 합의안 도출

대학 당국과 노조 간에 난항을 겪었던 경희대의 임금협상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경희대는 지난 6월 첫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로 4차례의 본교섭과 6차례의 실무 교섭을 거듭하면서 임금·단체협약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교섭기간 동안 최대 쟁점이 됐던 사항은 ‘총장선출시 직원참여’와 ‘연봉제 도입’ 문제. 총장선출시 직원참여는 사립학교법 개정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핵심쟁점으로 떠올랐고, 연봉제 도입은 99년 신규직원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것을 전직원에게 확대 실시한다는 점 때문에 대학가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10여 차례의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교 당국과 노조는 지난 17일 ‘제4차 본교섭’을 갖고 가조인된 합의안을 만들었다. 가합의안에 따르면 총장선출 직원참여는 사립학교법 개정 추이를 지켜보면서 학교 당국과 노조가 대화하기로 했고, 임금문제는 인사제도연구위원회에서 총액임금제에 대해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학교 당국과 노조는 사무기술직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비정규직 처우개선, 단체보험 가입 등에 잠정합의했다. 정진봉 노조위원장은 “이번 가합의된 내용이 다소 미흡할 수 있으나 쟁점사항이 된 총장선출 직원참여와 총액임금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추석 후에 있을 조합원 전체총회에서 이번 사안이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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