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취업기회 제공‥ 전국대학서 5천여명 몰려

▲ 29일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중국인유학생들이 기업 부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한국 기업에 입사하려면 어떤 부분을 더 노력해야 할지 알게 돼 후련합니다.”

29일 건국대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재한 중국인유학생 취업박람회'에는 행사장을 찾은 중국인 유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이날 행사는 롯데‧CJ‧유학닷컴‧현대모비스 등 국내 60여개 주요 기업과 전국 대학에서 온 중국인 유학생 5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자신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부스에 줄 지어 선 유학생들의 말은 다소 서툴렀지만 상담과 면접에 임하는 자세만은 진지했다.

오전에만 5번의 상담과 면접을 받았다는 마력빈(성공회대 경영학 4)씨는 “중국에서는 학벌보다 외국의 취업 경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생 뿐 아니라 국내에 5년 이상 체류한 대학원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조월(경희대 경영학 석사 2학기)씨는 “이번 행사에서 취업보다 상담을 통해 관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다”며 “취업을 위해 어떤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할 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도 예상 보다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호남석유화학 HR팀 박지혜 대리는 “우리 회사는 중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우수한 중국인 인재를 찾고 있다”며 “현재 공채기간이 끝나 상담만 하고 있지만 미리 뽑고 싶을 만큼 많은 인재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정의철 건국대 국제협력처장은 “매년 중국인 유학생 졸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해 특화된 취업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않아 많은 유학생들이 취업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중국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도 필요한 인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행사로 쌍방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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