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명시선 100>

올해는 만해 한용운의 옥중시 ‘무궁화를 심으라’가 잡지 개벽 27호에 실린 지 90돌이 되는 해다. 또 내년은 안서 김억이 최초의 현대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를 발간한 지 90돌이 된다.

우리나라 현대시 역사의 기념비적인 해들을 맞아 출판사 시인생각은 지난달부터 ‘한국대표 명시선 100’을 차례로 출간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한용운·윤동주·김남조·신달자·도종환 시인의 시들을 묶은 시집이 출간됐고 이번에는 서정주·정진규·김종해·김초혜·오세영 시인의 시 세계를 살필 수 있는 시집이 나왔다.

각각의 시집에는 해당 시인의 대표 시들이 담겼고 작품의 이해를 도울 해설도 곁들여져 있다. 그리고 이들 시인의 시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독자는 문득 고마워질 것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현대시의 100여년은 치열하고 풍성했기 때문이다.

이 가을이 모두 가기 전, 우리나라 대표 현대 시인들이 보여주는 뜨겁고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시인생각, 각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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