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과제낸 교수 "들켜도 내가 시켰다 하지 마라"

“입학사정관제, 시골 애들은 몰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입학사정관제가 현실적으로는 서울을 포함한 도시 학생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서울 A대학의 입학처장은 “시골 고교에 가서 보면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시골 학생들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도시 학생들에 비해 지원은 물론, 합격도 드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해. 그는 “많은 시골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입학사정관제는 도시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꿈조차 꾸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입학사정관전형이 주를 이루는 수시는 애초부터 포기하고 정시모집을 위한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시골 고교에 가면 대학 홍보보다는 대학들의 전반적인 입시전형, 준비방법 등을 안내하는 데 90% 이상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밝혀. 그는 이와 관련 “학벌의 대물림, 부의 대물림 현상이 멈출 기세 없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우려스럽다”고 말하기도.

강의실 교회에 빌려줘 논란= 서울의 B대학이 대강당 대관 때문에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데. 이 학교는 예전부터 서울의 모 교회와 계약을 맺어 대강당을 대관해주며 대관료를 받고 있는데, 최근 대강당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신 ‘강의실’을 대관해 주며 각종 문제가 발생. 대강당은 방음도 되고 강의실들과 떨어져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강의실에서 교인들이 예배를 보며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 것. 찬송가 소리는 물론, 아이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며 소음이 나기 시작했음. 여기에다가 주차 시설도 문제라고. 이전까지는 대강당과 가까운 외부에 주차를 했던 신도들이 강의실과 가까운 교내에 주차를 하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결국 대학원생 등 주말에 강의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재학생들은 “평소에 학생들에게 강의실을 잘 빌려주지 않는 학교가 돈벌이를 위해 강의실까지 대관해준다”며 비난을 했고, 대학 총무과장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대강당 리모델링 공사를 하루 빨리 마무리짓겠다”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로스쿨 변호사들 때문에...”=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회에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변호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로스쿨 출신들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받는 월급은 대략 250~300만원 사이라고 함. 이는 연수원 출신이 받는 월급의 절반 수준. 때문에 법률사무소에서는 “연수원 출신 변호사 1명을 내보내면 로스쿨 출신 변호사 2명을 고용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때문에 3~4년 경력의 젊은 변호사들이 단독 개업을 꺼리는 처지로 몰리고 있음. 로스쿨 변호사 역시 취업에 성공해도 적은 임금을 감수해야 하고, 별도의 사무실도 주지 않고 여직원과 같은 공간에서 책상 놓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타 대학보다 IT인프라 열악"= 서울의 C대학은 학교 자체 무선망이 구축돼 있지 않음. 얼마 전 완공된 새로운 강당도 와이파이 서비스가 안 되는 지경. 이 때문에 학생들은 ‘와이파이찾아 삼만리’를 하고 있는 실정. 해당 대학은 KT에서 제공하는 ‘올레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확대 공사를 안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대학 전산 관계자는 “학내 무선 통신망을 구축 준비 중”이라며 “예산이 많이 필요해 내년에 사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 밝힘. 그는 “우리 대학 IT인프라는 타 대학에 비해 열악한 편임을 인정한다”며 “중간중간 끊기는 유선랜 문제도 곧 새로운 기기를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라 답함.

 ‘몰카 찍어보라’ 과제 내준 교수= 학생들에게 ‘몰카를 찍어보라’는 과제를 내준 교수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데. 한 학생이 ‘교수가 내준 과제’라며 각종 게시판 등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비주얼 네러티브1’이라는 과제 내용에는 “길거리나 지하철, 학교 등에서 흥미있어 보이는 사람을 정하고 자세히 관찰한 후 따라다니며 몰래 사진을 찍어라” “그 사람 모르게 더 쫓아가 정보를 더 수집하라” “용기가 있다면 말을 걸어보라. 몰래 훔쳐만 봐도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 교수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는데. “교수가 범죄를 사주하느냐” “교수를 스토킹 하면 되겠다” “학생들 상당수가 쇠고랑 차겠다”는 반응도 줄을 이어. 특히, 마지막 줄에 ‘들켜도 내가 시켰다고 하지 말라’는 문구도 있어 누리꾼들의 조소를 자아내기도.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