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인문계 지난해보다 어려워, 자연계는 전년과 비슷

언·수·외 합산 만점자 대폭 증가···최적의 조합 찾아야
자연계 응시생 늘어, 수리 ‘가’형·과탐 성적 주요 변수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2013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채점 결과 인문계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자연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수험생들이 응시한 △언어영역 △수리 ‘나’형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각 -10점, +4점, +11점으로 분석된다. 이를 합산한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5점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자연계 수험생들이 응시한 3개 영역의 합산 표준점수 최고점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 상위권 지원전략 짜는데 어려움 예상= 인문계열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만점을 받은 학생은 288명으로 지난해(146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올해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위권 수험생간 수능 점수 차가 크지 않은 경우 대학별 점수 산출 방식과 점수 조합에 따른 유·불리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반면 수리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0.76%로 지난해 0.31%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다수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수리 ‘가’형은 여전히 변별력이 높은 영역이다. 자연계 학생에겐 수리 ‘가’형 성적이 정시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전체 수능 응시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2만7000명 정도 줄었으나, 과학탐구영역에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오히려 4000여 명 증가했다. 응시자가 많다는 것은 상대평가 점수체계인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에서 동점자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또 수능 총점대별 누적인원도 증가하기 때문에 대학별 경쟁률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수리 ‘가’형의 변별력과 함께 수험생 증가에 따른 합격선 상승이 올해 입시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 경영·사회과학 등 인기학과 경쟁률 상승 조짐= 올해는 최상위권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문계의 경우 최상위권 대학의 경영계열·사회과학계열·자유전공학부 등 인기 학과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확보된 외국어영역과 수리 ‘나’형 성적이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위권 수험생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백분위 성적을 활용하기 때문에 본인 성적이 어떤 반영 방식에서 유리한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주요 대학들이 의학전문대학원을 폐지함에 따라 의예과 정원이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 의예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변별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또 서울대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올해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하여 선발한다.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와 각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자연계 과탐 고득점 여부도 변수= 자연계열의 경우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에서 과학탐구영역을 30% 반영하는 등 탐구영역 반영비율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수리영역과 더불어 탐구영역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지난해에 이어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을 실시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문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게다가 서울대의 대폭적인 정시 선발인원 감소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감안해 각 군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와 함께 상위권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우선 선발 대상을 선별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이 정한 수능 반영 영역 총점, 2개 이상 특정 영역의 합산 성적, 1개 영역 등 우선 반영 영역과 방식이 대학별로 다르다. 따라서 커트라인에 근접한 대학·학과에 지원할 경우 본인이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영역이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우선순위에 해당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 중하위권, 성적 유·불리와 실질 반영율 따져야= 수능은 원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점수, 백분위 성적 등의 형태로 반영되므로 각 대학의 수능 성적 산출방법을 꼼꼼히 따져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 수능 반영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므로 본인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정확히 구분해 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크게 다른 점도 명심해야 한다. 표면적인 내신반영 비율보다는 학생부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에 유의해야 한다. 내신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내신의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이 나쁘다면 수능 100% 전형이나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가스터디는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성공적으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관심대학의 모집 요강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주요대학 2013 정시모집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자료 : 메가스터디)

구분
모집
모집단위
사정방법
선발비율
전형요소별반영비율(%)
전형총점
수능
활용지표
학생부
수능
논술
면접
기타
건국대
가나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표준+
백분위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0
일반
50%
30
70
 
 
 
1,000
경희대
가다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700
표준+
백분위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700
일반
30%
30
70
 
 
 
1,000
고려대
인문,자연계
(의과대학, 사범대학제외)
우선
70%
 
100
 
 
 
5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50
50
 
 
 
1,000
의과대학
우선
70%
 
100
 
 
 
500
일반
30%
40
50
 
10
 
1,000
사범대학
우선
70%
 
100
 
 
 
500
일반
30%
40
50
 
10 (적·인성)
 
1,000
국민대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0
백분위
일반
50%
30
70
 
 
 
1,000
나다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단국대
(죽전)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백분위
인문,자연계
일괄
100%
30
70
 
 
 
1,000
동국대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표준+
백분위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0
일반
50%
30
70
 
 
 
1,000
서강대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750
표준+
백분위
일반
30%
25
75
 
 
 
1,000
서울대
인문
1단계
200%
 
100
 
 
 
 
표준+
백분위
2단계
100%
40
30
30
 
 
100
사범대학
1단계
200%
 
100
 
 
 
 
2단계
100%
40
30
22
 
8(교직 적·인성)
100
자연계 및 자유전공
1단계
200%
 
100
 
 
 
 
2단계
100%
40
30
 
30
 
100
서울시립대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7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30
70
 
 
 
1,000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700
성균관대
가나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7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30
70
 
 
 
1,000
성신여대
인문,자연계
(사범대학제외)
일괄
100%
 
100
 
 
 
500
백분위
사범대학
일괄
100%
 
95
 
5(교직 적·인성)
 
500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500
세종대
인문,자연계
일괄
100%
30
70
 
 
 
1,000
표준+
백분위
숙명여대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0
백분위
일반
50%
40
60
 
 
 
1,000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숭실대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700
백분위
인문계
일괄
100%
30
70
 
 
 
1,000
자연계
(건축,글로벌미디어학부제외)
일괄
100%
30
70
 
 
 
1,000
건축학부, 글로벌미디어학부
1단계
1,000~1,500%
30
70
 
 
 
500
2단계
100%
15
35
 
 
50(실기)
1,000
아주대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
표준+
백분위
일반
50%
30
70
 
 
 
100
자연계
일괄
100%
 
100
 
 
 
100
인문,자연계
(의학부제외)
일괄
100%
 
100
 
 
 
100
의학부
1단계
1,000%
 
100
 
 
 
100
2단계
100%
 
80
 
20
 
100
연세대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5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50
50
 
 
 
1,000
이화여대
인문,자연계, 스크랜튼학부
우선
70%
 
100
 
 
 
1,0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40
60
 
 
 
1,000
인하대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700
표준+
백분위
인문,자연계
우선
30%
 
100
 
 
 
700
일반
70%
30
70
 
 
 
1,000
중앙대
인문,자연계
우선
50%
 
100
 
 
 
1,000
표준+
백분위
일반
50%
30
70
 
 
 
1,000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경영학부,간호학과
일괄
100%
 
100
 
 
 
1,000
한국외대
모집단위
일괄
100%
 
100
 
 
 
800
표준
모집단위
우선
70%
 
100
 
 
 
800
일반
30%
20
80
 
 
 
1,000
한양대
인문,자연계
우선
70%
 
100
 
 
 
1,000
표준+
백분위
일반
30%
30
70
 
 
 
1,000
인문,자연계
일괄
100%
 
100
 
 
 
1,000
홍익대
인문,자연계, 자율전공
일괄
100%
20
80
 
 
 
1,000
백분위
나다
인문,자연계, 자율전공
일괄
100%
 
10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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