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 지방대의 편입학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의 편입학 경쟁률은 서울지역 대학에 비해 훨씬 낮고, 지난해 지방대의 편입학 경쟁률과 비교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 2학기 편입학 정원은 수도권 35개 대학 5천6백여명, 지방 48개 대학 8천8백여명 등 총 1만4천4백여명인데 상당수가 수도권 대학 편입학에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편입학원의 "2000년 2학기 편입학 접수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인 경희대는 1백3명 모집에 6백47명이 지원해 6.2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단국대가 7.59대 1(1백52명 모집에 1천1백54명 지원), 동국대 7.3대 1(2백41명 모집 1천7백49명 지원), 동덕여대 7.53대 1(91명 모집 6백85명 지원), 성신여대 5.73대 1(1백75명 모집 1천3명 지원), 홍익대가 +6.44대 1(2백91명 모집 1천8백74명 지원)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지방대는 경쟁률이 훨씬 떨어져 경산대가 1백58명 모집에 +1백55명이 지원해 0.98대 1인 것을 비롯, 경성대 2.71대 1(2백80명 모집 7백58명 지원), 대구가톨릭대 1.55대 1(2백34명 모집 3백62명 지원), 대구예술대 1.47대 1(23명 모집 34명 지원), 동서대 1.33대 1(1백84명 모집 2백45명 지원), 동의대 1.86대 1(2백1명 모집 3백73명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방대의 지난해 2학기 편입학 경쟁률은 경성대 5.38대 1, 대구가톨릭대 5.89대 1, 동서대 8.85대 1, 동의대 4.76대 1 등이었다.

경성대의 한 관계자는 지방대의 2학기 편입학 지원율 저조에 대해 "편입학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2배 이상 늘어난데 비해 편입학을 원하는 전문대 졸업생들은 대부분 지난 학기에 편입을 했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취업이나 인지도에서 앞선 서울지역 대학편입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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