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大 자연 수리, 인문 언어 ‘수능B형’ 반영

수시 ‘학생부 100%’ 감소, 정시 ‘수능 100%’ 증가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내년에 치러질 2014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선발비중이 올해보다 증가해 66%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자연계와 인문계 각각 수학과 국어에서 어려운 ‘수능B형’을 반영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시 선발인원은 25만122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7만9514명)의 6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2013학년도) 모집 비율인 64.4%보다 1.8%p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은 상대적으로 모집비율이 올해 35.6%에서 33.8%로 더 낮아지게 된다.

내년에 치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어·수학 과목이 난이도에 따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뉜다. 대교협은 “많은 대학이 A/B형을 모두 반영하거나, A형을 반영함에 따라 학생들의 수험 준비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은 인문계에선 언어를, 자연계에선 수리를 각각 어려운 ‘B형’으로 반영한다. 이들 대학은 외국어(영어)의 경우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B형을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인문계의 경우 수리가, 자연계의 경우 언어가 각각 쉬운 ‘A형’로 반영된다.

내년 수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은 126개 대학에서 4만9188명으로 선발인원이 확대된다. 올해(2013학년) 수시 사정관전형 실시 대학은 124개교, 모집인원은 4만5045명이었다.

내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100% 반영 대학이 7개교 줄었다. 정시에서는 대학수능시험 100% 반영 대학이 10개교 증가했다. 논술실시 대학은 덕성여대가 전형을 신설, 올해 28개교에서 29개교로 늘었다. 수시 면접·구술고사는 전년(82개교)에 비해 4개교가 감소, 78개 대학이 실시한다. 정시 면접·구술고사는 74개 대학이 실시, 전년(72개교)에 비해 2개 대학이 증가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반영 대학은 올해 7개 대학에서 내년 27개교로 증가한다. 모집인원도 127명에서 665명으로 늘어났다. ‘선 취업 후 진학’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실시 대학도 올해 49개교에서 59개교로 확대된다.

내년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추가·충원 합격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에 지원이 금지된다. 대교협은 “이번에 발표한 대입전형계획을 책자로 제작해 고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대교협 대입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14학년도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른 대학별 반영 주요 현황(자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택유형

 
계열
대학명
국어
수학
영어
A
B
B
자연과학
강원대, 경북대, 건국대(서울), 경희대, 고려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강원), 이화여대, 전북대, 전남대, 중앙대(서울), 충남대, 한국외대(서울, 경기), 한양대(서울, 경기)
B
A
B
인문사회
A/B
A/B
B
인문사회
계명대, 부산교대, 상명대(서울), 서울교대, 서울대, 영남대, 원광대, 진주교대, 충북대 등
자연과학
가톨릭대, 경북대, 공주대, 금오공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상명대(서울), 영남대, 전북대, 충북대 등
A/B
A/B
A/B
인문사회
경상대, 경인교대, 계명대, 공주교대, 단국대(충남), 구교대,동국대(경북), 동의대, 전주교대, 조선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등
자연과학
건국대(충북), 경상대, 계명대, 전북대, 단국대(충남), 동국대(경북), 동의대, 원광대, 조선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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