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명 배출…교육과정-창작열-동문문인 지원 등

▲ 동국대가 배출한 2013 신춘문예 당선자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동국대(총장 김희옥)가 신춘문예 당선자 6명을 배출하면서 문학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일까지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동국대는 △동아일보 단편소설 부문 송지현(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 △한국경제 장편소설 부문 최지운(문예창작학과 졸업) △동아일보 문학평론 부문 임세화 (대학원 국문학과 석사과정) △조선일보 문학평론 부문 이선희(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과정) △서울신문 문학평론 부문 유인혁(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세계일보 문학평론 부문 기혁(대학원 국문과 석사과정 재학) 등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서 모두 6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아일보 단편소설 부문에서 당선된 송지현씨의 작품 ‘펑크록스타일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는 심사평을 통해 “펑크록을 좋아하던 사람들, ‘좋아하여 좋아 보이고 좋던’ 시절을 흘려보낸 그들의 우울한 자화상, 남루한 초상이 묘한 정감을 자아낸다”며 “1960~2000년대를 흘려보낸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제 장편소설 부문에서 당선된 최지운씨의 ‘옥수동 타이거스’는 2006년~2008년 재개발 붐을 타고 서울 옥수동에 찾아온 갈등을 ‘학원 코믹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평론 부문에서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2007년 소설 '모래늪의 기억'으로 창비신인상을 수상했던 임세화씨는 동아일보 문학평론 부문에서 ‘없음(無)으로서의 유토피아: 언어의 (불)가능성에 대하여-황정은 소설 읽기’로 다시 한 번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황정은 소설의 소멸하는 인간, 탈의미화되는 언어 등을 통해 ‘없음’의 존재론을 발견하고 이를 텍스트 너머에서 새로운 존재론과 연결 짓고자 하는 비평적 노력이 돋보인 글”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문학평론 부문에서 당선된 이선희씨의 작품 ‘일상의 면역력으로 순환되는 공포의 뫼비우스의 띠―편혜영 재와빨강, 블랙아웃(Black Out)을 중심으로’는 소설이 지닌 정당한 의미를 상식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존중하며 그 의미를 명징한 사유와 선명한 문장으로 알기 쉽게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혁씨의 작품 ‘다정한 말, 이상한 나라의 존재방식-김행숙 다시 읽기’가 당선된 세계일보 문학평론 부문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시를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감수성으로 걸러 가며 읽고 나서 좀 더 폭넓은 비평적 관점에서 다시 살피면서 그것이 지금 우리의 시적 풍토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는지 사유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문학평론 부문에서 당선된 유인혁씨의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은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이 가진 문학적 함의를 비교적 정확하고 균형성 있게 도출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에 있어서도 폭넓은 공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국대는 신춘문예마다 당선자를 배출해 내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문학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주요 언론사 신춘문예에서 총 8명의 당선자를 배출했고, 2010년 3명, 2011년 4명, 2012년 4명의 동문이 등단하는 등 매해 ‘동국문학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대는 “해방이전부터 이어져온 문학교육의 전통을 잇고 있는 데다, 재학생들 간의 치열한 창작열, 그리고 이를 끊임없이 자극해주는 동문 문인들의 창작 강의 등이 뒷받침되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