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설문, 학생 “2500만원 이상” 中企 “2500만원 미만”

▲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학생과 중소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희망 초봉에서 상당한 인식 차가 드러났다.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상당수의 대학생이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희망 급여에서 인식 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은 이 같은 내용의 ‘대학생 취업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중소기업 532개사, 대학생 274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 급여에서 현격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기업은 대졸초임 연봉으로 2500만원 미만을, 대학생은 2500만원 이상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졸 신입사원에서 2500만원 미만의 초봉을 지급하는 기업이 전체의 74.8%에 달했다. 반면 대학생의 희망 초봉은 ‘2500~3000만원(29.2%)’과 ‘3000~3500만원(27.7%)’이 가장 많았다. 56.9%의 대학생이 초봉으로 2500만 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 고용 증가 세액 공제(36.5%) △청년취업 인턴제(17.9%) 등 주로 정부보조금 지원을 요구했다. 이들이 인력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경력(44.9%)’이었으며, 이어 인성(20.5%)과 장기근속 가능성(13.2%) 순으로 나타났다.

산단공 김경수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임금수준 개선지원, 중소기업 정보 제공 활성화 등 청년 구직자들이 인식을 바꾸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도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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